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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서울편입’...김포시·김포시의회 간담회 파행

-김포시의회 민주당의원들, 성명서 발표로 집행부와 갈등 본격화


김포시가 지난 8일 김포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김포시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여야 의견 차이로 인해 파행으로 끝났다.  


김포시가 개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포시의원 13명 중 8명만이 참석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김기남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의원들 모두가 참석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인수 의장과 유영숙·권민찬 의원까지 단 3명만 참석했다.  


시는 지난 7일부터 각 동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한편, 시의회에서도 서울 편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당위성 등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검토할 자료가 부실하고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다며 집행부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간담회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민주당 소속의 오강현 김포시의회 부의장은 김포시로부터 서울 편입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대신 김병수 김포시장이 직접 브리핑 자리를 갖는다고 해 기대를 했는데도 간담회 현장에서 받아본 자료는 A4용지 4페이지 자료가 전부였다고 밝혔다.  


또한 오 부의장은 김포시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간담회 이전에 행정부의 어떠한 입장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시의회를 일방적으로 패싱하고 서울 편입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김포시 간담회를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간담회 전날에도 성명서를 내고 김포시의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포시의 이런 행정은 분명 졸속행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포시는 서울 편입과 관련해 예상 손익을 따져보거나 제대로 된 연구용역 보고서 또한 작성하지 않았다"며 "서울 편입이 될 경우 자치시가 아닌 행정구가 되기 때문에 세수입이 대폭 감소해 재정을 위협하고 자치권과 재량권을 훼손한다는 점 등 서울 편입의 장단점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서울 편입과 관련해 주민 의견은 이미 수렴하고 있고 시의원들과도 본격적인 소통을 위해 간담회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며 시 차원에서 해당 간담회를 통해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시의원들이 간담회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시의회와 추가적으로 소통할 계획은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 글쓴날 : [2023-11-09 1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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