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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기념사]“시민들의 알권리 위해 더욱 분발·매진할 것”

목덕균 본지 발행인
시민신문이 창간
28주년 생일을 맞이했다. 92년 처음으로 1호 신문을 내고 1,136호를 내기까지 어언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어려운 신문시장이지만 한 그루의  소나무처럼 시민신문은 고고한 품격을 유지해 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지역신문으로서 존재의 가치를 더욱 높여 보려고 한다. 시민신문은 언론의 사명인 비판기능을 더욱 활성화, 지면과 인터넷 방송을 통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언론인으로서 창간 28주년을 신문을 내는 동안 우리 사회에 느꼈던 문제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불통 고양시장에게 한마디 한다. 107만 고양시는 준광역 도시이다. 인구수나 2조를 넘는 예산으로 보나 대한민국의 중견도시이다. 그런데 현재 고양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가? 우선 이재준 시장 하면 떠오르는 것이 불통 이미지이다. 도의원감 시장이라는 말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경선 때 최성 전시장의 컷오프로 4명 출마자 중 당시 여론조사 순위가 꼴찌인 이 시장이 당선 되었을 때 시민들은 이 시장이 도의원 시절 가방을 둘러메고 경기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해 해나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시장에 취임하고 나서 2년이 지나 임기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인 지금도 이 시장이 기대치 이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아직도 시민들과 열린 행정을 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목민관의 자세가 안 보이는 것 같다. 시장 한번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이다. 본지는 창간 28주년을 기념하여  취임한지 2년여가 지난 이 시장의 시정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민초들의 작은 소리들을 모아 시장에게 전달하고자 지난달부터 때로는 구두로 때로는 공문을 보내 시장 인터뷰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고양시장의 입인 공보 담당관실로부터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했다. 언론사 발행인이 이렇게 시장 만나기가 힘들어서야 일반 시민들은 오죽하랴? 시장실부터 문턱을 낮추길 바란다. 시민 누구나 원하면 시정 책임자와 또는 그 관련자들을 만날 수 있게 열린 행정을 하길 바란다.

또한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선관위에 정보공개 요청을 해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선거비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데 하나 같이 천편일률적이다. 지출된 항목과 금액이 비슷비슷하다. 법정선거 비용을 초과한 후보자들은 한 사람도 없다. 예전에 10, 20, 30억 펑펑 쓰던 시대와는 많이 달라졌어도 법정선거비용인 18,000만원 미만을 사용했다고 신고한 것을 액면 그대로 믿을 시민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요즘 시내 곳곳에 의원들의 현수막이 풍년이다. 선거철도 아닌데 임기 시작 된지 4개월여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하셨는지 온통 거리엔 치적 홍보 현수막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다선 의원들이야 관록과 그동안 해온 일들이 있으니까 인정 할만하다. 그런데 이제 막 당선되어 취임한 의원님들이 내세울 것이 그렇게 많은 것인지. 물론 초선이라고 짧은 시간에 성과가 많지 않으란 법은 없다. 다만 벌써부터 치적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기보다는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국정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로드맵을 만들고, 시민들을 위해 어떤 법을 만들 것인가, 본인들의 공약사항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더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타지에서 온 의원들이라면 고양에서 죽 살아온 시민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28주년을 맞이한 시민신문은 앞으로도 시민의 대변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지면뿐 아니라 방송 분야 특히 시민TV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더욱 분발, 매진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시민신문을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신 애독자, 애청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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