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명지병원 환자 이송직원 코로나 감염, 외부 공개 않고 은폐 의혹

관할 덕양구보건소 팔장 낀 채 “명지병원 홍보팀에 물어보라” 책임 방기
8월 21일 오전 선별진료소 쪽에서 본 명지병원 전경. 사람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병원 직원이 하루 전 확진자로 판정됐음에도 병원 내부는 물론 외부도 평소와 같은 모습이다.
명지병원
(원장 김진구)의 직원이 무증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의 대응이 미흡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관할 보건소인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에 따르면 명지병원에서 병원내 환자 이송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군입대후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와의 밀착 접촉자로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 받은 후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820일 오전 7시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보건소가 보고를 받은 시점은 당일 오전 10시경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증상자 A씨는 확진 판정 검사가 나올 때까지 명지병원에서 환자 이송업무를 계속 해왔다. 명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한 환자의 가족 C씨는 명지병원 이송직원이 코로나 19에 감염 됐음에도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채 업무를 보아 왔다. 확진 판정 이후에도 확진자 이동경로에 대한 방역활동은 보지 못했다. 환자와 환자 가족에 대한 방역 조치도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있던 5명의 환자 중 2명은 1인 병실로 옮기고, 3명은 분리병동으로 옮겼다.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환자와 가족에 대한 어떠한 보호 조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에게 간병은 어떻게 하냐고 묻자 가족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해서 환자가 감염됐을지도 모르는데 가족은 코로나19 걸려도 되는 거냐? 보호 장비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안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병원 책임자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병원장의 진료과인 정형외과에서 원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취재를 요청했으나 정형외과의 한 직원은 원장님은 오늘 근무 안한다고 답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김모 의료원장을 찾았으나 그는 자신이 얘기할 사항 아니다. 병원장이나 응급의학과장이 답변할 내용이라고 답변을 회피하고, “병원장이 출근해 원내에 있다고 알려줬다. 병원장이 수술중임을 확인하고 김인병 응급의학과장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김 과장은 자신은 근무 중이어서 만나기 어렵다며 대외협력실장을 만나게 주선해 주었다.

명지병원 대외협력실장 안모씨는 필요한 방역 조치를 취했다. A씨와의 밀착접촉자들은 검사결과 다 음성판정을 받았다. 당국에서 나와 이미 역학조사도 끝냈다. 외부 감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병원 직원들에게는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2111시 방역당국의 발표 때까지는 병원직원이 확진자로 판정됐음을 먼저 발표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판정된 20일 명지병원 내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명지병원을 관리 감독하는 덕양구 보건소 이모 감염팀장은 지난 20일 명지병원 직원이 감염된 사실을 보고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21일 본지가 취재를 시작하자 방역반을 내보냈다고 하는 등 안일한 자세로 일관했다. 그는 경기도 역학조사반이 조치를 했다, “자세한 것은 명지병원 홍보팀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본지는 A씨가 감염된 상태에서 병원에서 여러 날 근무를 한 것으로 보고 확진 판정 이전 A씨가 며칠이나 근무했는지,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환자들 및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환자들의 퇴원을 진행했거나 종용한 적이 있는지,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중 밀접접촉자는 몇 명이나 되며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병동 폐쇄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병원 입원 환자 및 외래환자에게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대외협력실 안모 실장에게 전화와 문자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본지 취재팀 종합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