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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노인종합복지관, 벌리는 사업 20가지인데...수익은 없고 보조금 의존

-수익 없는 사업 탓, 노인복지 위해 쓰일 보조금의 1/3은 인건비로 지출


고양시에 위치한 노인종합복지관 대부분 약 20가지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보조금 세출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고, 노인복지를 위해 쓰여야 보조금 1/3은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양시로부터 제출받은 3곳의 노인종합복지관 결산총괄표에 따르면, 지난해 2022년 노인종합복지관에 지출된 보조금은 20~30억원 수준이다. 각각 복지관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노인일지라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수익은 보조금 세출 대비 10% 수준이다.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노인종합복지관 운영은 대부분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인복지를 위해 쓰여야 할 보조금의 1/3 수준은 또다시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 복지관의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조금이 복지관 직원들을 위한 인건비로 지출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는 기관이 아니다. 스스로 사업을 구상해 수익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시민들이 내는 수십억원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고 보조금에 대한 혜택을 온전히 시의 노인들이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덕양구의 한 시민은 노인복지관에 교육을 받으러 가도 노인분들이 돈을 안 내는 것도 아닌데 복지관은 보조금도 받고 노인분들의 수업료도 받는데 왜 보조금 대부분이 인건비로 나가는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노인종합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복지관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평생교육 또한 월 3~5만원의 수업료로는 강사 인건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올해는 작년대비 보조금이 큰 폭으로 줄어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023-09-18 13: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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