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 3-8 성연우

 

 

: 일단 장관상이라는 큰 상을 안겨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나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예상도 못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미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게 꽤 오래된지라 가끔은 슬럼프가 올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이 상을 두고두고 떠올리면서 앞으로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다시 한 번 이 상을 감사히 여기겠다.

 

: 언제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정말 어렸을 적부터 미술이 스며들어왔던 것 같다. 그냥 눈에 들어온 건 다 벽에다가 몰래 그리기도 했고, 조금 크고 나서는 캐릭터에 빠져서 많은 인체를 부족하게나마 그렸었다. 그렇게 취미로만 혼자 끄적이다가 제대로 배운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 것 같다.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예고 입시도 겪어보고, 그 후에도 꾸준히 나의 미술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내게 그림이란 동기라 할 것도 없이 내 인생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동반자로서 존재했던 것 같다.

 

: 현재로서는 아트 디렉터 및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회화 쪽을 지망했었는데, 고교생으로 올라오면서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원래 지향했던 일러스트나 순수미술은 직업으로 삼고 싶다기보다는 취미 쪽으로 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대신,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모든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다. 특히, 음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나 앨범아트, 혹은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여러 문화생활을 체험하다 보니, 아트 디렉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참으로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을 치밀하게 사람들의 삶 속에 두는 것이 이 직업들의 본분이라고 느꼈고, 어느새 나도 이 계열의 직업인들을 선망하게 된 것 같다.

 

: 크게 바라는 점은 없다.

 

: 어머니, 아버지, 친오빠 이렇게 4인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