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이기려고만 한다. 져주고 여유를 느끼고 지고도 여유를 느끼는 삶이 역발상이다.
할아버지와 어린손주가 팔씨름을 하면 늘 할아버지가 진다.
져주는 역발상의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할아버지를 이겼다는 승리감, 성취감이 그 어린아이의 기를 살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늘 져주기만 하면 안된다. 가끔은 이겨줘야 더 분발하고, 때로는 나도 질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교육방법이다.
져주는 역발상은 모든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친구끼리, 동료끼리 내기 시합을 할 때, 늘 이기기만 한다면 친구가 모두 떠날 수 있다. 이기고, 지고 하면서 서로 승부욕이 발동되어 같이 강해지고 같이 발전하는 것이다.
사업 초기에 거래처와의 모임에 나가 술과 안주 그리고 판돈을 준비해야 할때가 있었다. 초저녁 잠시 같이 하면서 의도적으로 잃어주는 작전을 펴다가 한시간 쯤 지난 후 바쁘다는 핑계로 빠져나오곤 했다.
모임에 나가면 불필요한 잡담이 99%일 때가 많다. 그럴때마다 적당한 시간에 빠져나오는 습관을 들인 것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늘 바쁜 사람으로 인정이 되면 좋은 감정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필자에겐 고마운 존재들이다. 사업에서도 져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상대방 감정 상하지 않게 하는 것도 사업의 수완이고 때로는 작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져주는 것도 사업의 수완이다.
힘 있는 자는 져주고 힘 없는 자는 지는 것이 순리인데 요즘 정치인들은 이기려고만 한다. 세상이 늘 소란하고 늘 불안하다. 힘 센 쪽이 져주면 대결상태는 쉽게 해소된다. 힘 센 쪽은 언제든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한번 이긴다 해도 언제든 다시 제압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할 수밖에 없다. 의료계와 정치권의 힘겨루기로 국민들만 고통 받고 있다. 서로 양보하고 힘 있는 쪽이 먼저 져주면 정쟁이 사라지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