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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는 쓰레기가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

오늘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띄워 보냈습니다.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만에 또 부양했고, 올해만 총 23번째입니다.

오물풍선의 개수만 해도 5,500개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중 경기북부와 인천,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건수가 410건입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물풍선이 부양될 때마다 울리는 휴대폰 알림음 소리에 시도 때도 없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주에서는 북한 오물풍선으로 화재가 발생,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의 대남방송은 소음을 넘어 공해에 가깝습니다.

얼마 전 파주의 한 시민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북한 대남방송 때문에 접경지역 주민들이 몇 달째 잠을 못 자고 너무 괴롭다, 머리까지 아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북한의 대남방송 및 오물풍선 투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는 공포와도 같습니다.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이것이 남북의 평화와 번영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불과 몇 년 전에 남북 정상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웃는 얼굴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었는데 지금은 연일 서로를 향한 비방과 전쟁 위협을 서슴치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 어느 쪽이 남북에 더 이로운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 것입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국가는 통치자를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아닌, 그 국가를 지탱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조직체계입니다.

그러나 남북이 지금 자행하고 있는 상호비난과 전쟁 위협은 결코 자국민을 위한 행위가 아닙니다.

자국민의 생존과 안위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북한이 남한에 쓰레기를 버릴 때가 아니라 대화를 할 때입니다.

 

북한이 윤석열 정부와 대화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습니다.

북한 정부가 원한다면 접경지역 여야의원들을 중심으로 방북을 해서라도 지금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평화가 한반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오물 쓰레기 풍선 같은 18세기에나 있을 법한 저항은 이제 그만해 줄 것을 북한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내일이 개천절입니다.

홍익인간을 목표로 단군이 한반도에 나라를 세운, 개벽한 날입니다.

그런데 76년간 남한과 북한은 다른 하늘 아래 살고 있습니다.

땅은 달라도 하늘은 하나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로의 하늘이 오색 무지개가 아닌 오물풍선이나 대북전단으로 채색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20241002

 

파주시을 국회의원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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