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CJ 공연장(아레나)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고양시민들의 강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민주당의 일방적인 공영개발 주장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원협의회 소속 김종혁 당협위원장과 이택수 오준환 이상원 경기도의원, 손동숙 엄성은 고덕희 고양시의원은 22일 고양시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 졸속 밀실행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김종혁 위원장은 “경기도가 지난 17일 CJ 공연장 건설을 포함한 K-컬처밸리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며 “불과 이틀 전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상반된 행보로 주민의견 수렴이 없는 졸속 밀실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도대체 총사업비 2조원인 CJ공연장과 K-컬처밸리사업이 아이들 장난인가?”라며 “고양시와 고양시민들을 건너 뛰고 CJ공연장 건설을 백지화 뒤 기만적 공영개발 주장으로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김동연 도지사와 민주당은 석고대죄 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시킨 후,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맡으면 사업성이 개선된다는 논리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17% 건설된 CJ 공연장을 공영개발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의 절차가 새로 필요해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원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고양시민을 무시한 기만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김동연 도지사와 민주당은 공개 사과하라.
둘째, 민관합동개발과 자금조달 계획을 포함한 경기도의 사업계획을 조속히 발표하고, 착공과 준공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라.
셋째, 고양시민과 고양시, 국민의힘 지역구 정치인이 참여하는 CJ 라이브시티 종합대책반을 즉각 구성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라.
김종혁 당협위원장은 이날 성명서 발표 말미에 "고양시는 더 이상 김동연 지사와 민주당 야합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양시민들의 꿈을 팔아 벌이는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원협의회는 올해 초 눈 내리는 CJ아레나 공사현장에서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2월에는 경기도의회에서 국토교통부 중재안 수용을 촉구하며 도정질의 및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CJ와의 사업협약이 일방적으로 중단된 7월 1일 이후에는 당협위원장과 시도의원, 운영위원과 시민들이 모두 나서 도지사 항의방문 및 기자회견, 고양시청 기자회견, 경기도 주민설명회 항의 출석,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항의시위, 시민들과 차량 시위 등에 나섰다.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의 이번 성명서 발표를 통해 고양시민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진지하게 반영될지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