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스마트드론공학과 윤지중 교수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 OOV-CUBE가 오는 9일 발사된다. OOV-CUBE는 현재 유럽 항공우주국(ESA‧European Space Agency)의 발사장인 Guiana Space Centre에서 신형 발사체 Ariane 6호에 탑재되어 최종 발사를 앞두고 있다.
OOV-CUBE의 주 임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우주환경에서 검증하여 TRL(Technology Readiness Level‧기술 개발 단계)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OOV-CUBE라는 이름의 ‘OOV’도 ‘On-Orbit Verification(궤도상에서의 검증)’의 약자에서 따왔다.
OOV-CUBE가 이번에 검증할 첨단기술에는 △고효율 IOT 프로토콜 수신기 △차세대 Perovskite 태양전지 실험 △고효율 AI 프로세서 및 온보드 구름 탐지 신경망 △저궤도에서 정지궤도 위성 간 통신을 위한 L-band 트랜시버 △2개의 광학 카메라 등이 있다. 특히 소형의 IOT 단말기가 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IOT 기술을 시연하고 초소형 위성에 탑재된 AI 기술을 우주환경에서 검증해 봄으로써, 첨단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지중 교수는 베를린공과대학교(TU Berlin)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OOV-CUBE에 사용된 위성체 플랫폼 ‘TUBiX10’을 개발 및 설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5기의 위성들이 TUBiX10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저궤도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되어왔다.
이번 임무를 위한 위성의 제작 및 시험은 베를린공대와 초소형 위성업체인 Rapid Cubes가 담당했다. OOV-CUBE는 유럽 항공우주국이 신형 발사체인 Ariane 6호의 첫 비행을 앞두고 지난 2022년 개최한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별도의 발사비용 없이 우주공간에서 첨단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Ariane 6호의 첫 발사에는 OOV-CUBE 위성을 비롯해 유럽에서 개발된 총 15개의 탑재체가 함께 발사된다.
9일 OOV-CUBE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한국항공대의 분산형 우주시스템 연구실과 베를린공대, 두 곳의 위성관제센터가 위성을 운용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는 차세대통신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교내 위성관제센터도 새롭게 마련했다.
윤지중 교수는 “이번 임무를 통해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IOT 통신, 우주분야 AI 활용 등 첨단 분야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여 초연결 사회를 앞당기는 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항공대 학생들도 위성 운용에 참여하면서 위성에 대한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