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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의 역발상칼럼 제1374회 “대통령 발목 잡지 말고 큰 일 할 수 있게”


조선의 세종대왕(4)은 한글을 창제하여 후손들이 한자보다 쉽게 배우고 쓸 수 있게 하는 나라글을 만들었는데 세계에서 통용되는 수백 개의 글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글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각국에 있는 세종학당에 줄을 서고 있다.

미국의 후버대통령(31)은 후버댐(코로나도 강을 막아 만든 댐)을 건설하여 대공황을 탈출 시키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

몽골 징기스칸이나 프랑스 나폴레옹은 당대의 영웅이었지만 국민의 안전과 평화 보다는 침략당한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경제적 피해를 끼친 장군이어서 치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근대 우리나라를 통치한 역대 대통령 중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자동차, 조선, 경부고속도로 등의 사업으로 세계 최빈국을 세계 10대강국의 기틀을 만든 위대한 치적을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할 수 있다.

그 후 역대 대통령들은 각 부처 장관이나 지자체장들이 할 수 있는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느라 큰 치적을 남기지 못했다. 자질구레한 일을 강요하면서 대통령의 발목잡지 말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은 찬반논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먼 훗날 작은 치적으로 평가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5년 후 퇴임 때 그 이름을 기념비에 남길만한 치적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 다수의 제안이나 공약을 발표하고 퇴임시 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는 관행을 만든다면 각 부 장관도 단체장도 회사대표는 물론 가장들까지 자기 치적 만들기에 관심 갖고 실천하는 전통으로 정착될 것이다.

대통령들이 내세울만한 치적 쌓기 예를 들어본다면

육지와 제주도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

중국 산둥반도를 잇는

부산 거제도와 대마도를 잇는

바다위에 세워지는 해상도시 건설

산 정상과 산 정상을 연결하는 하늘고속도로 등 수 백년을 내다보고 후손들이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큰일을 추진하도록 자질구레한 일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K, K푸드, K전투기, K진단키트, K백신을 통하여 세계시장을 넓히는 K브랜드 만들기 사업 등도 치적이 될 수 있으나 이런 분야는 국민과 기업에 맡겨야 한다. 대북문제를 푸는데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여든 야든 잡다한 일까지 대통령에게 책임 묻지 말고 각부장관이 처리할 수 있게 하고 대통령은 안보, 국방, 수출, 건설 등 100년 앞을 내다보는 일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퇴임 수십 년 수백 년 후 후손들에게 기억되고 따르는 큰 업적을 남기는 위대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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