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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의 역발상칼럼 제1373회 “가승보 만들기 운동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수천 년 동안 조상을 섬기는 풍습이 자리 잡고 있어 지배계급에서는 반드시 족보를 제작하여 보관하고 후손 대대로 조상께 제사 지내는 풍습이 이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부성(父性) 우선 원칙이 사라지고 최근 들어 일부 젊은 여자들이 자녀 갖기를 거부하고 있다. 경제개발지속으로 생활환경이 좋아지고 여성들의 고학력 시대가 된 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육아생활이 힘들어졌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풍조가 확대되어 인구감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종교에서는 우상숭배라 하며 제사를 지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묘지사초(잡초제거)하기 힘들다고 조상묘지 파묘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족보를 활성화하고 조상 숭배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난다면 출산 문제도 조금은 해결될 것이다. 조선시대엔 대를 이을 남자 출산이 없을 때 가계를 잊기 위해 양자제도까지 시행하여 가족제도의 붕괴를 막았다.

자식을 낳지 못하면 칠거지악(七去之惡)에 해당한다해서 집에서 쫒겨나기도 했다.

칠거지약은 시부모에 순종하지 않고 자식을 못 낳고 행실이 음란하고 질투심이 있고 도둑질을 하고 나쁜 병을 앓고 말썽을 부릴 때 집에서 내치는 제도이다. 그러나 세상은 크게 변했다. 아이 갖기를 거부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세상의 모든 짐승과 미물까지도 종족 번식을 위해 자손을 퍼트리고 있다. 식물 또한 종족 번식을 위해 가을이 되면 수십 만개의 씨앗을 만들어 놓고 죽는다. 현대 여성들에게 종족번식에 대한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족보를 부활해야 한다. 수천년 이어온 족보는 그양이 너무 많아 조상을 찾기 힘들다. 직계조상만 기록하는 간이족보(가승보)를 만들면 후손들이 쉽게 조상의 내력을 알 수 있어 좋다.

세상의 모든 생물체가 종족번식을 삶의 방법으로 살아가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자식을 낳지 않아 가족제도의 붕괴현상이 일어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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