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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내정설·개인비서 채용...김포FC 사유화 논란



김포시의회가 지난 본회의에서 김포FC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김포FC 사유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개정안은 기존 조례에서 김포FC 이사장은 시장으로 하고 대표이사는 단장으로 한다는 규정을 이사장은 시장으로 한다로 수정한다. 이는 대표이사 외 단장을 별도로 채용하겠다는 의미이다. 김포FC는 앞으로 정관과 규정을 개정해 단장 신설 절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제는 해당 개정안이 의결되기 전, 김포FC 안팍으로 이미 공석인 사무국장을 대행하고 있는 팀장이 김포FC 단장이 내정되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세수 부족으로 올해 긴축 재정이 예정된 김포시가 연봉 7천만원에 이르는 단장을 따로 채용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재단법인 김포FC의 홍경호 대표이사는 현 국민의힘 김포시을 당협위원장으로 올해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홍철호 전 의원의 친동생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에도 김포FC 유소년 축구단 숙소 보증금을 개인적으로 차용하고 비서실장을 개인적으로 채용하는 등 조례를 따르지 않는 임의 운영으로 질타를 받았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는 2024년 김포FC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홍 대표가 올해 입주 예정인 유소년 숙소 임차보증금 1억원을 개인 돈으로 지급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홍 대표는 건물주에게 보증금을 줘야 하는데 김포FC가 돈이 없기 때문에 제가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개인비서 채용에 대해서는 김포FC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고 답변했다.  


김포FC2013년 김포시가 출연해 만든 재단으로 매년 김포시 예산이 운영비로 지원되는 만큼 대표이사의 임의로 운영될 수 없다. 재단에 필요한 부분은 정식으로 행정 절차를 통해서만 마련되어야 한다.  


김포FC 관계자는 김포FC 단장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며, 재단은 앞으로 정해질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 글쓴날 : [2024-01-10 1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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