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회의원(고양시 덕양갑)은 이동환 시장의 고양시청 백석 이전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 시의회의 예산 승인을 얻지 않은 점,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에 부합하지 않는 점, ▲발전 불균형을 심화하는 점을 들며 백석 이전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원당에는 신청사를, 백석에는 창조R&D캠퍼스를 조성하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방자치법 제9조 ①항에는 ‘지방자치단체 사무소 소재지를 변경하거나 새로 설정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고 되어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감사원 등을 통한 행정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용도 절감하고, 원당도 살리겠다”는 이 시장의 명분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역세권 빌딩을 활용해서 거둬들일 수 있는 세외수입에 대한 기회비용은 막대하다”며 “원당 재도약 프로젝트는 무슨 돈으로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원당재도약 프로젝트(창조R&D캠퍼스)에 대해서도 “이미 해제받은 8만㎡ 그린벨트를 반납하고, 두 배 반에 달하는 20만㎡ 그린벨트를 해제받겠다는 것”이라면서 “몇 년이 걸릴지, 될지 안될지 불확실하다”고 꼬집었다.
심상정 의원은 “원당에는 신청사를, 백석에 (원당재도약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창조 R&D캠퍼스를 조성하라”며, 그러면 “값비싼 리모델링 비용도, 추가적인 교통인프라도, 고양시민들끼리 싸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말미에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국회의원, 지방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박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