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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의 역발상칼럼 제1251회 "대통령 후보들은 만델라를 선언하라! "

조선 500년 내내 파당을 지어 서로 상대방의 잘못을 찾아 헐뜯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국정이 흔들리고 수많은 학자와 관료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귀양살이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우리민족 최대의 고질병인 당파싸움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지도자가 나와서 이를 단절시켜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만델라같은 지도자가 우리나라에도 나올 수 있을 텐데, 아직은 그런 지도자가 나타나지도 않았고 나타날 기미가 없으니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적폐는 청산되어야 하지만 청산 과정에서 과도하게 피해를 보는 집단이나 당사자는 정치보복으로 생각할 수 있고 과거에는 별 문제되지 않았는데 새롭게 제정된 법을 소급적용하여 가혹하게 처벌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화를 참지 못하여 보복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집권자도 권좌에서 내려오는 순간부터 평범한 백성이 되어 특별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역대 대통령들 중 퇴임 후 감옥에 가있거나 자결을 하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하는 것도 임기 중 피해를 당했거나 보복을 당한데 대한 재보복 때문이다.

반대 정당에서 집권하는 순간 또 적폐청산 명목으로 보복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에 반대파의 재기를 막으려고 3대를 멸하고, 부관참시까지 했지만 당쟁은 수백 년 동안 계속되었다. 결국 적폐는 제도의 개선으로 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되어야 한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 당에서는 선거체제로 들어갔고 자천타천으로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뛰고 있다. 제발 상대방 죽여야 내가 산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의 비위 또는 약점을 파고들지 말고 내 자신을 잘 관리하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좋은 정책을 개발하여 홍보하는 후보자가 되길 바란다. 각종 폐기물 중에는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를 뿜어내는 경우가 많다. 먹고 남은 음식물과 가축의 배설물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물을 방치하면 부패과정에서 지독한 냄새와 벌레들이 들끓고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엔 지자체에서 오물을 수거하여 고온으로 건조하고 살균하여 친환경퇴비(비료)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돈도 벌고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바꿔놓는 환경정화사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종의 적폐를 생활의 이기로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과거의 폐단도 잘 개선하면 사회를 아름답게 세상을 풍요롭게 바꿀 수 있다. 600년 이상 죽고 죽이는 파벌싸움을 단절시킬 수 있는 길은 보복보다는 용서와 제도 개선으로 적을 만들지 않는 일이다. 대한민국에도 만델라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 모두 사면하고 보복정치, 1당 독재하지 않겠다고 하는 소위 만델라 선언하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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