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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주최 제21회 전국 호수예술제 입상자 발표


영광의 전체대상 수상자(미술2. 백일장2 음악2)


미술

 

 

한은재

일반부

 

미술

 

 

이세진

고양예고

2-4

백일장

산문

 

한현아

부천시 소명여고

3-5

백일장

운문

 

이정배

안양시 안양예고

2-8

음악

클래식

피아노

김준희

대전 목원대

 

음악

실용음악

드럼

김찬웅

홈스쿨링

 



지난 315일부터 515일까지 2달간 전국 및 해외에서 접수된 제21회 전국 호수예술제(이하 호수예술제) 공모전(미술. 백일장. 사진. 서예)이 마감되었으며 지난달 29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 모래극장에서 치러진 음악 경연 대회는 열띤 경연이 끝난 가운데 입상자가 7일 발표되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산 호수공원에서 시행하던 실기대회는 취소하고 미술. 백일장. 사진 서예 종목은 올해도 공모전만 시행하였으며 음악 경연 대회는 430일 마감하여 529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개최됐다.

공모전은 국내외 3000여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작품 수는 코로나 영향으로 예년보다 감소하였지만, 작품 수준과 기량은 더욱 높아졌다. 호수예술제는 예술가 양성 및 작가 등용문으로써 전국제일의 명성을 한층 빛내며 이어가고 있다.

호수예술제는 본사와 경기도 환경문화연대. 한국 BBS 고양시지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의회. 고양시. 파주시. 한국문인 협회. 한국서예협회. 서울미술협회. 항공대학교. 중부대학교. 백석예술대 등이 후원했다.

이번 호수예술제는 전국 및 해외 유치원생부터 초. . 고 대학생 및 일반인 등이 참여했으며 중국에서도 다수의 일반부 작품이 출품되었다. 본사가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호수예술제는 수도권을 비롯한 목포, 부산과 중국 칭화대 등에서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장애인 학교 등에서 미술 치료로 병행하는 작품도 출품되어 미술 치료의 한 영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각 장르별 심사는 530일 본사 회의실과 강의실에서 미술. 백일장. 사진 서예 종목별로 예심과 본심을 하루에 치르느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심사는 오후 늦게 마무리됐다. 미술 종목은 만화 영심이 연출 감독인 백석예대 김재호 박사와 수원대 조형 예술학과 이승춘 교수, 서양화가이며 서울 미협 부이사장인 김문영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21회 호수예술제 미술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에서

전체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양예술고의 이세진학생이 선택되었다.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의 연출에서 뿜어 나오는 물의 표현과 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연출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심사위원 다수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전체대상으로 일반부의 카툰 작품을 선택하였다. 주제에 접근한 표현이 색채 표현력과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작품으로 미술적 잠재능력과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뛰어난 작품으로 높은 평가 받았다. 중국에서도 참여한 작품 또한 상상 밖으로 질이 좋았다라고 심사 강평에서 밝혔다.

 

백일장은 전국 각지에서 500 작품이 접수된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부문으로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작품 수는 줄었으나 대학 입학을 앞둔 고등부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심사는 이우림 전 고양시 문인협회장과 김선주 건국대 교수가 심사를 했으며 운문 전체대상은 안양예고 2학년 이정배의 그네가 산문은 부천 소명여고 3학년 한현아의 태양을 빚는 엄마가 영광을 안았다. 서예 부문 대상은 김소월 작품의 산유화일반부 박창운 씨가 사진 부문 대상은 일반부 임수빈 씨가 출품한 守 護 작품이 차지했다.

 

이우림 회장은 백일장 종목 심사평에서 전체대상 부천 소명여고 3학년 한현아 학생의 산문 <태양을 빚는 엄마>는 갓김치처럼 톡 쏘는 알싸한 맛을 보여 주었다. 담백하면서 투박하고 강하면서 부드러운 울림이 좋았다. 목욕탕 때밀이 엄마가 태양을 빚는다고 한다. 세상 속에서 어두워진 몸이 목욕탕에 와서 엄마의 손을 거치면 떠오르는 태양처럼 또는 석양처럼 아름다워짐을 또 세상으로 나갈 자세를 갖추는 듯한 내재된 이야기가 있어 한참을 목욕탕 물에 몸을 불리듯 머물렀다.

안양예고 2학년 이정배 학생의 운문 <그네>는 동떨어진 듯 동떨어지지 않은, 자유인 듯 자유 아닌 흔들림. 그 흔들림이 허공을 가르고 허공을 채운다. 방금 지나온 발자국도 지워버리는 도시 또는 지워버리고 싶은 도시지만 그네가 있는 그네가 데려다주는 허공은 위로의 가슴이다. 과거를 끌어오기도 하고 미래를 펼쳐주기도 한다. 발자국이 남지 않지만 발자국을 깊게 남길 수 있는 허공에 데려다주는 그네. 아이만의 놀이 아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음악경연대회는 지난달 29일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전국에서 200여 명의 경연자가 참가한 가운데 경연장 입구부터 체온검사와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 조치하였으며 클래식과 실용음악으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띤 경연의 장을 펼쳤다. 심사는 클래식은 김기량 국민대 교수. 조윤경 가톨릭대 교수. 허은혜 제주대 교수가 맡았으며 실용음악은 최현우 호서대 실용음악교수. 최만식 서원대 음악과 교수가 심사했다.

시상식은 626일 일산 원마운트에서 열릴 예정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하여 취소될 수 있다. (시상식 취소 시 63번째 주 시민신문(인터넷)으로 공지함)

한편 우수작 전시회는 626일부터 629일까지 일산 원마운트 1층 이벤트 광장에서 진행된다.





장르별 영광의 수상자

 

<전체대상> 수상자

미술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일반부 한은재 희망의 거리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고양시 고양예고 2-4 이세진 여름 분수

백일장

 

운문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안양시 안양예고 2-8 이정배 그네

 

 

그네

 

안양예고 2학년 8 이정배

 

딛을 곳이 없는 도심 속에서, 그네를 타는 일은 생각보다 아찔한 놀이지

 

조금만 힘을 줘도 하늘을 느낄 있는 자유가 좋은거지 허공에 잠깐 붕떠서 자유로운 느낌, 허공에 손을 뻗어서 잡힐 잡히지 않는 바람을 잡을 수도 있어

현실은 어린아이들처럼 들떠있을 없잖아

발자국조차 지워버리는 도시에서, 허공에 발길질을 하면서 도장처럼 발자국을 새기는

 

아이들은 벌써부터 그네를 타는 것을 연습하고 있어

아이들이 작은 몸으로 그네의 판자가 버거워도,

작은 손으로 줄을 잡고 궤도에 벗어나지 않을려해

어떤 아이들은 그네에서조차 서로가 낑겨서 그네를 타고있지

 

어른들은 그네의 한정된 범위 속에서 어린아이가 있지

어른들의 헐거운 구두가 발길질 한번에 허공을 향해 날고 있어

결국 잠깐 정신을 잃어서 반동에 튕겨서 바닥에 내동냉이 당하는 어른들.

 

이제는 그네를 놀이라고 정의할 없을꺼 같지만

 

그네는

발자국을 새길 수없는 도시에서 유일하게 발자국을 새길 있는 놀이,

정신만 차리면 이상 이탈하지 않는 안전한 놀이

 

오늘도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그네를 탈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산문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부천시 소명여고 3-5 한현아 태양을 빚는 엄마

 

 

 

태양을 빚는 엄마

 

 

소명여고 3-5 한현아

 

엄마는 태양을 빚는다. 태양처럼 동그랗게 굽은, 단골 할머니의 허리를 정성스레 문지른다. 엄마는 엉덩이도 빚는다. 이미 새빨개진 둥근 엉덩이를 위아래로, 양옆으로 거세게 문댄다. 때밀이 수건을 양손에 끼고 사람들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준다. 엄마의 손이 닿으면 그들은 어느새 오후 세 시의 강렬한 태양처럼 몸이 빨갛게 불어있다. 엄마는 두 손을 높게 올려 그들을 빚는다. 엄마의 팔에 흘러내리는 때들이 마치 엄마의 땀방울 같다. 후덥지근한 공기에 정신이 핑 돈다. 그럼에도 엄마는 계속 태양을 빚는 손놀림을 멈추지 않는다.

 

이제 부어도 돼.”

엄마가 손님들의 몸을 문지르고 나면 나는 그 위에 물을 끼얹는다. 찬물에 때가 씻겨 나가면 몇몇 손님들은 태양처럼 매끈하게 다듬어진 자신의 곡선을 보며 뿌듯해했다. 정작 나는 그들의 때가 전부 떨어졌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주변만 이리저리 살폈다.

자꾸 한눈팔면 용돈 없다.”

변명거리를 고민하던 찰나에 다음 호출 벨이 울렸다. 김 서린 전광판에 빨갛게 16이라는 숫자가 떴다. 발가벗은 한 아주머니가 목욕탕 간이침대에 자연스럽게 누웠다. 엄마는 또 오셨네요,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언제 열여섯 명씩이나 이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났는지……. 나는 겨우 물을 끼얹을 뿐이었지만, 벌써부터 팔이 저려 왔다.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겨우 속옷 한 장을 걸치고서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눌 뿐이었다. 그런 엄마의 행동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는 엄마를 겨우 설득하여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 목욕탕에 들어갔지만 주변 눈치가 보이는 것은 여전했다.

엄마는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가 다치셨으니 하루 동안만 목욕탕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엄마가 일하는 목욕탕은 집 근처라 친구들도 종종 오는 곳이었기에 나는 싫은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엄마의 부탁은 부탁이 아닌, 통보에 가까웠다. 엄마의 손에 끌려오듯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주위를 살폈다. 친구들에게 때를 밀고 물을 끼얹는, 나와 엄마의 모습을 들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계속해서 눈치를 보다가 어느새 몸이 쳐질 때쯤에 다시 전광판 번호가 바뀌었다. 17. 나는 번호판이 울릴 때만큼은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제발 아는 얼굴이 아니기를. 다행히 17번 손님도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17번 아주머니는 침대에 눕지 않았다. 아주머니는 때밀이를 양손에 끼고 있는 엄마를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엄마도 쉬지 않고 움직이던 손이 잠시 멈칫했다. 어쩐지 아주머니와 엄마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 영미 맞지?”

17번 아주머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엄마는 대충 이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이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엄마는 부끄러워했다. 태양처럼 붉은 엉덩이를 문지를 때도 나오지 않았던 어색한 모습이 17번 아주머니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었다. 엄마의 볼이 손님들의 엉덩이처럼 붉어졌다.

17번 아주머니는 엄마에게 반갑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혀 반가워 보이진 않았지만 말이다. 아주머니는 엄마와 마주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침대에 누웠다. 아주머니는 눕자마자 묻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너 요새 왜 동창회도 안 나오고 그래. 얼굴 보기 힘들다, . 그건 그렇고 나 이번에 요 옆 동네에 병원 개업했잖아. 나도 이제 원장님 소리 듣게 됐지, 뭐니. 너도 언제 한 번 와! 내가 잘 봐줄게. ! 그리고 신도시 청약을 넣었는데…….”

엄마는 아주머니의 말을 들으며 계속 때를 밀었다. 그 어떤 손님이 왔을 때보다 꼼꼼하게 밀며 아주머니의 말에 대충 반응을 해주었다. 아주머니의 살결이 붉어졌다. 엄마의 손은 매끈한 아주머니의 몸과 달리 팅팅 부어있었다. 문득 엄마의 불은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퇴근 시간이 되었다. 난 어느새 주변보다 엄마의 눈치를 더 보고 있었다. 들키면 안 될 것을 들키는 기분을 잘 알았기에, 엄마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저기 태양 지는 거 봐. 엄청 아름답지?”

눅눅하고 뜨거운 공기 속에서 한참을 있다 나오니 해가 더욱 선명했다. 태양을 보니 목욕탕 단골 할머니의 엉덩이가 다시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리고는 다시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눈치 본 것이 무색하게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듯이 발걸음도 위풍당당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니 자연스레 입이 열렸다.

엄마, 아까 17번 손님 말이야, 누군데 그렇게 당황했어?”

고등학교 동창이야. 처음엔 엄마도 많이 당황했지. 이런 모습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나 그 아줌마 좀 별로야. 자기 자랑만 하고 갔잖아.”

엄마는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나는 뭔가 실수라도 했나 했던 말을 다시 되새겼다. 그러자 곧이어 엄마가 말을 이어나갔다.

엄마도 처음엔 잘 나가는 동창 앞에서 이런 모습으로 있는 게 부끄러웠어. 그런데 엄마가 동창의 등을 밀어 주면서 생각해보니까 말이야, 괜히 억울하더라고. 의사나 변호사도 중요한 직업이지만, 세신사도 누군가에겐 없어선 안 될 직업이기도 해. 묵은 때를 싹 벗겨 내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아질 사람이 없거든. 엄마는 매일 사람들에게 그런, 좋은 기분을 안겨주고 있다고 생각해. 다시 태어난 듯한 그런 기분을 말이야.”

나는 다시 단골 아주머니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가뿐한 몸으로 침대에서 내려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표정이었다. 순간 나는 귀가 빨개졌다. 엄마도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내가 뭐라고 엄마를 창피해 했을까. 앞서 걸어가는 엄마의 앞으로 해가 지고 있었다. 빛이 쏟아지는 엄마의 뒷모습이, 정말 태양을 빚어낸 신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엄마가 태양을 빚는다. 단골 할머니의 엉덩이를 빚는다. 엄마는 또 다른 태양을 빚는다. 엄마 마음속의 열정과 행복이 태양처럼 이글거린다. 엄마의 마음속 태양은 그 누구보다도 크고 뜨겁다. 나도 엄마처럼 큰 태양을 빚어내고 싶다.



음악

 

클래식

피아노 :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대전 목원대 김준희 ‘sonata no.1 1st mov’

 

실용음악

드럼 : 경기도지사상과 상금 홈스쿨링 김찬웅 자작곡

 

 

<부문대상> 수상자

 

서예 경기도의회의장상과 부상


일반부 박창훈 산유화 <김소월 시>’


사진 경기도의회의장상과 부상

일반부 임수민 수호’(守護)



  심사평

 

21회 전국호수예술제 미술 심사평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인한 전국은 혼돈스럽습니다. 국내 모든 대회는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도 미래의 예술을 책임질 예비 작가들은 꿈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작품 심사 진행은 오전 심사에는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진행을 하였습니다. 작품 속에 현재의 실태를 볼 수 있듯이 코로나 관련 작품이 눈에 띄게 많이 있었습니다. 어린 예비 작가들도 현재 시점의 상황을 숨 고르는 마음으로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심사 진행 중 예년에 비해 작품의 소재가 대체적으로 야외 전경보다는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소재가 대세를 이룬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려한 표현보다는 내용 중심의 창의적인 구상과 표현을 담아낸 훌륭한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으며, 전체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양예술고의 이세진학생이 선택되었습니다.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의 연출에서 뿜어 나오는 물의 표현과 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연출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심사위원 다수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판단됩니다.

일반부 전체대상은 카툰 부문 작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색채 표현력과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작품이며 미술적 잠재능력과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뛰어난 작품으로 높은 평가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도 참여한 작품 또한 상상 밖으로 질이 좋았습니다.

다른 작품 또한 세밀 묘사가 대세이었고, 감정표현부터 주제를 뚜렷이 돋보이게 하는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한 표현력, 섬세함, 전통적인 동·서양화 기법은 물론 다양한 소재의 활용, 스토리기법 등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정신과 참신함을 확인할 수 있는 우수작들이 대거 출품되어 심사 내내 기쁘고 든든한 마음으로 심사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 규정은 예년과 다름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을 우선으로 두었으며, 기교나 세련되지 않았어도 잠재된 상상력이 뛰어난 창의적인 작품과 자기의 생각을 충실히 설명한 작품 또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으로서 아쉬운 부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 미술대회의 입상작품들을 모사하거나 흉내 낸 작품들도 간혹 보여 아쉬움을 주기도 했으며, 지도교사나 학부모님들이 입상을 의식한 나머지 가필한 흔적도 보여 순수한 창의성 교육에 오히려 역행되고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음 대회에는 더욱 발전되고 빛나는 대회로서 더 많은 참여를 바라며 훌륭한 작품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제의 광장을 만들어 주최 측 임원과 진행위원 여러분들 그리고 성공적 대회를 준비하시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신 모든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번 대회의 수상을 갖게 된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심사위원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교수 이 승 춘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김 재 호

서양화가 김 문 영





21회 전국호수예술제 백일장 심사평

코로나19에게 점령당했어도 봄은 왔다. 철새가 머물다 떠난 자리에도 싹이 돋았다. 잎이 넓어지고 그늘은 깊고 짙었다. 시침과 분침과 초침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다. 꽃은 피고 지고 구름은 여전히 흐르고 바람도 나뭇가지를 흔들지 않고 지나간 적 없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패션. 아이도 할아버지도 스님도 신부도 철학자도 노숙자도 철저히 챙겨 쓰는 패션. 마스크는 사람의 입과 코를 지웠다. 누가 누구인지 가름되지 않는 마스크 패션. 사람만이 제지당했다. 하늘도 땅도 바다도 초록도 그대로인데 사람만 공포에 갇혔다.

 

와중에도 변함없는 호수예술제. 박수를 보낸다. 학교 학원 등 공동체가 흩어진 상황에도 좋은 작품들을 만나는 기쁨이 컸다.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가 어딘가에는 묻어있으려니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소재와 참스런 생각들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코로나19 백신보다 흐뭇한 백신이었다.

독서감상문이나 창작물이나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박수 보낸다.

 

부천 소명여고 3학년 한현아 학생의 산문 <태양을 빚는 엄마>는 갓김치처럼 톡 쏘는 알싸한 맛을 보여 주었다. 담백하면서 투박하고 강하면서 부드러운 울림이 좋았다. 목욕탕 때밀이 엄마가 태양을 빚는다고 한다. 세상 속에서 어두워진 몸이 목욕탕에 와서 엄마의 손을 거치면 떠오르는 태양처럼 또는 석양처럼 아름다워짐을 또 세상으로 나갈 자세를 갖추는 듯한 내재된 이야기가 있어 한참을 목욕탕 물에 몸을 불리듯 머물렀다.

 

안양예고 2학년 이정배 학생의 운문 <그네>는 동떨어진 듯 동떨어지지 않은, 자유인 듯 자유 아닌 흔들림. 그 흔들림이 허공을 가르고 허공을 채운다. 방금 지나온 발자국도 지워버리는 도시 또는 지워버리고 싶은 도시지만 그네가 있는 그네가 데려다 주는 허공은 위로의 가슴이다. 과거를 끌어오기도 하고 미래를 펼쳐주기도 한다. 발자국이 남지 않지만 발자국을 깊게 남길 수 있는 허공에 데려다 주는 그네. 아이만의 놀이 아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21회 호수예술제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태양을 빚으며 그네에 실려 허공에 무수한 발자국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며 큰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이우림, 김선주

 

21회 전국호수예술제 음악경연대회 심사평

 

- 클래식 부문 -

 

전체적인 대회 진행이 아주 매끄럽고 잘 짜여진 상태로 진행 되었다.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여 안전 수칙도 잘 지켜진 대회였다.

 

관현악 파트의 지원자들의 수준이 지난 경연에 비해 높아졌다. 그리고 다양한 악기가 참가하여 더욱 풍성한 관현악 파트의 경연이었다. 반면에 피아노 부분은 예년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조금 저조한 실력을 보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이 규칙적인 수업을 받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대회 준비 기간 동안 간단한 리허설을 통해서라도 학생들에게 무대 매너를 가르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에서 걸어나가고 인사를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평소 익숙치 않기 때문에 여러번의 리허설로 습득되어야 할 것이다.

 

몇몇 학생들이 곡을 끝까지 준비 하지 않아서 알아서 멈추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조금 길게 듣는 경우엔 뒷부분은 준비가 잘 되지 않은 경우도 몇몇이 있었는데 곡을 끝까지 습득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악곡의 끝까지 연습하기를 권한다.




클래식 심사위원 김기량 국민대교수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의 열기로 성황리에 치뤄진 대회였습니다.

 

피아노부문 뿐만 아니라 현악과 성악부문을 비롯해서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늘어난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대면레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여파인지 초등부의 수준이 예년에 비해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 대회에서 좀 더 분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반면, 몇몇 일반부 참가자의 수준 높은 연주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계속 정진해서 좋은 연주자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내년에는 부디 마스크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경연을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클래식 심사위원 조윤경 카톨릭대 교수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이렇게 대면 콩쿨이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은 기회가 제공된 점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량을 향상시키는 좋은 동기가 되었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를 해서 참여한 점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다만 활 잡는 방법과 활을 긋는 방향이 바르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서 그 점이 살짝 아쉽네요. 자세는 소리와 직결되므로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소리는 좋은 자세에서 나오는 점을 간과하지말고 평소에도 좋은 자세를 연구하여 더 훌륭한 수준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클래식 심사위원 허은혜 제주대교수



- 실용음악 부문 -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긴장해서 재량을 펼치지 못한 것이 보였었지만, 괜찮습니다. 충분히 잘 들었습니다. 좀 더 많은 무대를 서고, 실패해도 꾸준히 해나가면 좋은 연주자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실용음악 심사위원 최현우 호서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실용음악 심사위원 최만식 서원대학교 음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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