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찌들고 환경이 달라져도 선비의 위상은 변질되지 말아야 미래가 있는 법이다.
우리의 자화상을 보면 인간본성과 본래의 직분을 갈고 닦으며 정의롭고 공정한 배려와 나눔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는 선구자이기도 한데 도대체 부끄럼을 모른다.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기를 성찰하고, 남을 강제로 이끌기보다 자신의 허물을 바로 잡으면서 세상을 따라오게 하는 혜안(慧眼)의 중심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진리도 모른다.
권력과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선비정신이야말로 미래 한국의 지도이념으로 삼아 인권이 있는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로서 국민과 함께 공존할 때만이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 받는 길이다.
지금 세계로부터 정치, 경제, 국방, 외교 등에 대한 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는 즈음에 있어 국내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연일 중요 언론에서도 법테크, 조 재테크 또는 법 미꾸라지라 하는 조소와 함께 그 몰골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 곳 저 곳에서 ‘아 옛날이여’ 하는 탄식이 연일 터지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성서 빌립보서 2장에 보면 ‘모든 일은 원망과 시비를 없이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갈라디아서 6장에 보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고 했다.
상촌 신흠(申欽) 선비의 사도 정신이 참교육에 지축이 되었으면 한다. 변질과 오염된 선비정신이 제 길을 찾아 국가백년대계 자산으로서 미래에 영광을 안겨줄 위대한 지도자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