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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역발상칼럼 제1203회] 광천수(狂泉水) 역발상

아주 옛날 중국에 샘물이 하나밖에 없는 마을이 있었는데 물이 오염되어 있었다. 촌장은 그 물을 먹지 못하게 하였으나 마을 사람들 모두 다른 샘은 파지 않고 그물만 먹었다. 촌장은 자기 집에 우물을 파고 그물을 먹지 않았다. 마을 사람 모두가 미쳐서 날뛰며 촌장을 괴롭혀 마을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그 후 마을 사람들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으니 모두 죽었기 때문일 것이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 그 상황을 살펴본다면 촌장이 많은 악행과 거짓으로 마을 주민을 다스린 결과 주민을 설득하려 했으나 주민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고(불신) 행동하여 생긴 사건일 것으로 추측된다.

오랜 옛이야기지만 지금(21세기)도 모든 곳에서 그런 현상은 나타나는 것이다.

백성을 다스리는 위정자나 크고 작은 집단을 운영하는 책임자들이 공평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으며 잘못을 숨기면서 주민이나 직원을 통솔하려 하면 겉으로는 따르는 척하면서 뒤로는 비판하고 따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2020년은 코로나의 해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를 대처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으나 코로나는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다중시설 접근금지, 각종 모임 금지 등 다양한 정책에도 근절되지 않아 일부 국가에서는 통행금지까지 실시하지만 완전 퇴치는 불가할 것이다. 하루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야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다. 코로나 퇴치를 가장 잘 한다는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다.

혹시나 퇴치과정에서 정책운영 실패를 은폐하거나 불만표출 세력을 탄압하려는 등의 숨은 뜻이 있다면 국민들이나 직장인들은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심 없이 코로나와 싸우는데 헌신할 때 국민과 공동체의 적극 참여가 가능할 것이다. 매일 발표되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지 않는 것도 일부 계층(연령)에서 나와는 상관없고 나는 걸려도 괜찮다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모두 합심, 협력하여 환자발생을 줄이는데 협조하고 정부와 업계는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해야 코로나 퇴치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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