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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역발상칼럼 제1201회]코로나로 고향은 못가도 차례는 지내야!

이은구 (주)신이랜드 대표이사/본지 운영위원장
내일 모래가 추석인데 금년 추석엔 고향에 내려가 어른들 뵙고 덕담도 듣고 조상 산소에 성묘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향 가지 않기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는 자가용으로 고향에 내려가 차례도 지내고 조상 산소에 성묘도 할 것이다. 다만 이웃과의 만남은 자제되어야 하고 고향에서 열리던 각종 축제(풍물놀이와 각종 전통놀이)와 마을 잔치 등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정부는 옛날에도 전염병(역병)이 돌때는 제사도 지내지 않았으며 차례조차 지내지 않도록 권장했다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1년에 2번 조상에 차례지내고 평소에 모셨던 조상(부모, 조부모, 증조부모)에 차례 지내는 일은 고향이 아닌 집에서도 할 수 있으니 조상을 생각하고 기리는 마음까지 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코로나 같은 역병이 없을 때도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종교에서 시작된 제사 지내지 않기는 무종교 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족보조차도 찾아보지 않게 된다. 우리 전통 중 가장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되던 족보(조상의 뿌리를 기록한)조차도 없어지게 된 것이다. 양반 가정에만 있던 족보가 한때 신흥 부자들 사이에 없던 족보 만들기가 유행한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가문의 전통을 자랑하는 집안에서까지 족보가 사라지는 현상이 안타깝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소멸되어 내년부터는 모든 형제자매가 모여 설 차례 추석차례를 지낼 수 있게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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