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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하영 김포시장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란 화두 놓친 적 없다”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시는 지난 811문화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문화체육관공부가 선정하는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문화도시에 지정되면 5년간 국비 최대 100억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김포시는 이밖에도 GTX-D 사업, 김포한강선 연장, 4년제 대학 유치, 대학병원 유치 등 굵직굵직한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정하영 김포시장이 있음은 불문가지. 거기에 국가적 재난이라 할 수 있는 코로나19 대응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하영 김포 시장을 지난 819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사업 추진 현황과 민선7기 후반기 운영방향 등등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7기 후반기가 시작됐다.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지역현안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문제들이 터져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나날들이었다. 후반기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우선은 민선 6기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을 정상화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첫 번째 책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나의 정치철학, 가치, 미래 비전도 구현해보려 한다.

민선 7기 출범 직후 4년간 시정 추진의 구심점이 될 시정구호를 시민행복·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로 확정했고, 2년간 그 화두를 놓친 적이 없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한 도시, 시민 만족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었다.

김포시민들이 바라는 숙원 사업은 항상 교통과 교육 분야의 개선이었다. 그런 부분들을 2년 동안 열심히 열 걸음씩 뛰어왔다고 자부한다.

교통문제는 김포골드라인 개통 이후 대중교통 개편과 광역버스 노선확충 등으로 일정부분 해소됐다. 이제는 GTX-D와 서울지하철 5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이 중요하고 굉장히 긍정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다.

후반기에도 교통, 교육, 복지, 공원, 도로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생활에서 만족을 느끼실 수 있는 생활만족 정책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김포의 일자리를 책임질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강하구 일대의 평화생태 관광산업으로 김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려고 한다.

김포시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바로 시민의 힘이다. 시장만의 힘으로, 1500여 명 시청 직원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 함께 정주의식을 높이고 김포의 가치를 더욱 더 높여 나아갔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2019년 9월 시민들의 기대 속에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했다. 오른쪽 맨 앞에 정하영 시장.
민선 7기 전반기 활동 중 스스로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성과를 몇 가지 꼽는다면? 그 이유는?

정리할 건 정리하고 개선할 건 개선하고 시민들의 민원을 우선 풀어냈다.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민선6기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정리와 마무리가 우선이었다. 또 시민들께서 가장 개선을 바라셨던 교통과 교육 분야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김포시민의 최대 숙원이었던 도시철도의 개통 이후 각 역사와 연계된 대중교통 노선 개편 등에 노력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대중교통 이용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버스 노선 신설, 광역버스 입석 예방을 위한 전세버스 도입, 심야이음버스 운행, 한강이음버스 개통 등을 통해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꼈던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민선7기가 구상했던 민선7기 시장으로서 가졌던 철학과 가치를 풀어내고 있다. 교통, 교육, 환경, 복지를 포함해서 시민들의 삶과 생활 속에 실질적으로 녹아들어갈 수 있는 생활 속 공약들, 평가절하된 김포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계획과 실천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김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증가가 큰 데서 알 수 있듯이 수도권의 어느 지역보다도 역동적이고 힘 있게 움직이는 도시다. 부족한 인프라로 여러 가지 민원이 발생했지만 사업의 우선순위와 재원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민들께서 실생활의 만족을 느끼고 정주의식을 갖는 것과 또 김포의 50,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 인프라를 하나둘 채워가며 열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포시청의 협소한 근무 공간, 입지 등을 고려할 때 확대 이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은?

급속한 인구증가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행정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문화체육광장 일원에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부족한 청사를 확보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청사 계획은 향후 도시 확장과 인구유입 등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아직은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공론화된 것도 아니고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청사가 여기에 있든 한강신도시에 있든 그것이 장애가 되지는 아닐 것. 귿이 청사가 신도시에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고 동의할 수 없다. 청사를 더 확장하고 시민들의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으로 접근한다면 지금의 청사가 협소하고 그것을 장애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도시가 더 확장되고 신도시가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곳에 청사 신축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시민들의 공론화를 거쳐 확정해야 되지 않나 싶다.

준 신도시 정도가 들어올 때, 한강신도시를 추가해 200만 평에 대한 신도시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 논의가 어느 정도 결정이 될 때 그럼 아주 도시계획상 청사를 그 쪽으로 옮기자라는 공론화가 나올 거 같다. 그거 아니고는 청사이전과 관련된 얘기는 굉장히 무책임한 얘기다. 대안도 없이 얘기하면 안 된다고 본다    

정하영 김포시장(왼쪽)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와 2020년 2월 김포시, 경기도·하남·부천시와 ‘GTX-D 최적노선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시장님은 자족 도시 김포의 백년 먹거리로 한강하구 평화와 관광’, ‘대곶 거물대리 경제자유구역등을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김포가 자족도시로 가는 데는 남북관계가 중요한 걸림돌 중의 하나이다. 현재는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다시 교류와 협력의 시대가 올 것이고 우리는 그때를 준비해야만 한다.

김포시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았던 2015년부터 이미 한강하구의 항행과 남북한 공동구역에 대한 평화적 활용방안을 구상해 왔다. 한강하구는 정전협정을 근거로 민간선박의 항행이 보장돼 있는 남북한 공동이용구역이고 2018년 말 공동구역 수로조사도 있었다. 김포시는 오는 9월 실향민들과 함께 한강하구 중립수역 항행을 추진해 분단의 아픔을 달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통로를 열려고 한다.

이와 함께 김포대교부터 전류리포구까지와 초지대교 남측 총 22.3km 구간의 철책을 제거하고 한강수변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구상안도 마련 중이다. 국방부에서 추진 중인 감시장비 보강 사업이 완료되면 이르면 내년 2021년부터 용역을 토대로 경계철책을 제거하고 수변공간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해 나아가려고 한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내년 개관초 개관을 앞두고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해강안 일주로인 평화로도 올해 말까지 노선 지정 후 내년 보상과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시암리 습지와 평화누리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대명항, 전류리포구, 김포아라마리나를 벨트로 묶어 평화생태관광으로 엮어 내려 한다.  

특히 지난 4월 김포시 평화경제특구 기본구상안을 마련했고 법안이 준비되면 경기도를 통해 통일부에 정식 건의할 계획이다. 평화산업은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단기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다. 중장기적인 계획 속에 차분하게 추진해 나아가겠다

또 정부의 경제자유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곶지구 이시티를 계속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2035 도시기본계획 승인 예정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 전기차 융복합 클러스터와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단지, 미래형 첨단주거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생산유발효과 59천억 원, 고용창출효과 1만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김포에 큰 변화가 있을 거다.    

어느 도시든 신도시가 건설되는 지역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다. 김포는 어떤가? 지역 불균형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가?

김포를 떠나 어느 신도시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로 이사 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정체성 정주 의식 모든 것이 취약하다. 신도시에 이사 오면서 가졌던 취지와 목적들 삶의 불편함들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민원을 제기한다.

김포 고양 파주 어디나 다 마찬가지다. 부족한 면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그 부족한 부분을 빨리 메꾸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지역만 한 정될 수는 없다. 넓은 지역 내에 그 쪽 보다 더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사업이 있고 과제가 있을 수 있다. 한다. 허지만 우선순위에서 이쪽이 더 급하니 이러 부분들 처리하고 단계적으로 신도시나 다른 지역의 불필요한 것들 해야 할 것들을 다 채워내겠다. 동시에 내 거부터 먼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의 제약 , 재원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동시에 얘기한다. 신도시의 커뮤니티 까페들이 결집력이 있기 때문에 집단화된 목소리와 요구가 신도시에서 많이 나온다. 도시가 정비됐는데 불필요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원도심들은 거기까지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덜하다. 단체장은 이러한 요구들을 잘 컨트롤하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년 10월 정하영 시장(왼쪽 다섯 번째)이 임기 2년의 제9대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2019년 김포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김포의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교통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포시는 김포의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도시철도인 김포골드라인 개통을 필두로 대중교통시스템 개편, M버스G버스 확충, 이음버스, 이음택시 도입, 시도 5호선1호선 도로 개통으로 김포시의 교통여건이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의 대중교통 수요 분담률은 앞서 개통한 경기도 내의 의정부경량전철 9.5%, 용인경량전철 3%에 비해 12.6%로 다른 도시철도보다 월등히 높다. 김포골드라인은 개통 후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평일 기준 약 59,000명이 이용했다.

김포골드라인 개통은 김포시의 개발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20204월말 현재 김포시의 총인구는 465,667명으로 인구증가율이 전국 226개 시군구 중에서 화성시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르다.

또 올해 2월 김포시는 경기도, 부천시, 하남시와 함께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우리시가 대표 발주해 경기남부를 동서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의 최적 노선 도출과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4월에 착수했다. 올해 9월까지 교통현황분석, 수요예측, 경제성, 사업추진 타당성 검토 및 관련기관회의 등을 거쳐 10월 중 도출된 최적의 노선안을 경기도와 함께 국토부에 건의 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김포한강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 연결과 함께 GTX-D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 하남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GTX 김포 출발과 함께 2개 전철의 김포연장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거다.

김포시가 추진한 지하철 연장 사업 용역 결과도 나왔고 타당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은 그동안 서울시, 인천시와 노선에 대한 이견차와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처리장 동시 이전 문제로 지자체간 협의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당정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에서 ‘25호선 연장 및 신정, 방화차량기지 이전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수립해 현재 용역발주 중이다.

김포시도 용역 초기부터 서울시와 실무협의체 구성 등 적극 협의 진행해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련 지자체간 보다 나은 의견이 모아진다면 열린 자세로 협의를 진행하고 공동의견 반영과 건의를 통해 국토부가 20216월 발표 예정인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김포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다만 김포시는 여러 차례 건폐장은 못 받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폐장은 서울시에서 자체 해결을 봐야 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도 긍정적이다. 이미 인천시, 고양시도 2호선 연장의 필요성을 밝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이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창간 28주년을 맞은 시민신문 독자들을 위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시민신문 창간 28주년을 맞이했다. 김포를 포함해 경기북부지역의 많은 지역현안을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북부지역의 시군들은 남북 분단에서 오는 접경 지역로서 많은 어려움과 소외를 느끼는 지역이기도 하다. 더 많은 정책들이 발굴돼야 하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 중에 언론사의 역할도 참 크다고 생각한다. 시민신문이 김포를 포함한 각 지자체를 발전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언론의 힘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특히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한강하구를 품고 있고, 남북통일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고, 미래 첨단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김포시에 관심을 애정 가져주면 좋겠다. 감사하다.

김포시는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 긴급생활경제자금 접수를 시작했다.

  • 글쓴날 : [2020-08-26 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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