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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지지부진, 김포 사우5A도시개발지 '슬럼화'

-2천여명의 김포시민 울린 개발사업...김포시는 왜 방관하나


김포 사우5A도시개발사업이 사업기간 중 폭등한 부지를 제때 매입하지 못해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사우5A도시개발사업은 194,807규모 사우동 331-2 일원의 낙후된 원도심을 정비해 주거환경개선 및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주택조합은 2017년 설립돼 해당 부지를 매입해 27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축 사업을 예정하고 있었다. 조합은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과정에서 환경부 협의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오른 땅값과 공사비로 20215월 추가 분담금까지 떠안게 됐다.  


해당 사업은 당초 원미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공장과 묘지 난립, 열악한 소형 아파트와 상가 등의 혼재로 원도심을 재정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김포시는 홈플러스와 원미아파트를 연계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우5B 구역을 추가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김포시의 기본계획 수립에만 3년이 넘는 시간이 소모됐다고 호소했다.  


실제 지난 기간 지주택 사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은 김포시 시청과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까지 무수한 집회를 이어갔다. 조합원들은 집회를 통해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 내용을 알려왔다.  


한 지주택 조합원은 지난 7년간 조합원 사이 갈등도 많았고 이미 투자한 금액은 수년째 조합에 묶여있는 상태라며 구역지정에서 실시계획인가까지 개발 소식에 토지비와 보상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조합원은 기본적인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김포시가 수수방관하는 사이 시민들은 피를 토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이 중단된 사이 개발이 되어야 할 부지도 방치된 모양새다. 사우동 331-2 일원은 빈 건물과 쓰레기가 쌓여 황폐해진 모습이다. 빈 건물 사이 철제 펜스가 널부러져 있고 쓰레기가 쌓이는 등 주민들은 동네 분위기는 전보다 흉흉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개발지 인근의 한 주민은 장기간 개발이 방치되면서 개발지 주변으로 불량 학생이 모이는 등 동네 분위가 사나워졌다면서 외관상 보기에도 안 좋고 이대로 동네가 슬럼화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시 주민들이 생각하는 관리·감독의 영역과 시에서 바라보는 관리·감독의 영역은 다를 수 있다그럼에도 시에서 행정상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을 진행시킨 것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 글쓴날 : [2023-12-12 17: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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