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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편성 두고 고양시·시의회 갈등 재점화

-고양시, 시의회 업무추진비 90% 삭감...갈등 증폭


고양시가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의회의 업무추진비를 올해 대비 90% 삭감하면서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2024년 고양시 본예산안을 살펴보면 시의회사무국 예산은 436282만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시의회에서 요청한 금액에 비해 10% 삭감돼 편성됐다.  


특히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에 대한 업무추진비는 1915만원이 편성됐는데 이는 시의회가 요청한 19146만원과 비교해보면 90% 가까이 삭감됐다.  


이러한 양상은 시의회가 올해 초 시장과 부시장의 업무추진비를 대거 삭감한 데에 따른 보복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시의회 민주당은 당시 고양시가 민생·복지 관련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시장과 부시장의 업무추진비를 90% 삭감한 바 있다. 이에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의회가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의회,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으로 맞불

예산편성 두고 시와 시의회의 갈등 격화

 

시의 예산 편성에 대해 시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몇몇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시의회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하고 집행부의 업무추진비 또한 전액 삭감하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한 시의원은 시의회 안에서도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시장이 혼자 쓰는 업무추진비에 비해 액수도 얼마 안 되는 시의회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는 건 이해가 안 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시의회에는 집행부 각 부서의 시책추진비도 삭감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에 집행부의 각 부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 관계자는 집행부와 시의회 갈등에 애먼 다른 부서들 예산 삭감을 걱정하고 있다내년에 진행할 사업에 대해 시의원들을 설득해도 결국엔 소용없는 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쓴날 : [2023-12-04 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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