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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의 역발상칼럼 제1346회 음주운전 막는 최후수단은 시동잠금장치 뿐이다.

필자가 쓴 역발상책 18권 중 첫 번째 책이 1993년에 펴낸 노가다병법이다. 병법의 주내용은 시골에서 막 올라온 근로자들 이야기다. 당시의 근로자들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저학력에 공동사회 경험이 거의 없는 맘대로 살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술을 마음껏 먹는 일이었다. 일부 근로자의 이야기이지만 사장에게 내기를 거는 경우가 있었다. “술 한 상자(24) 주시면 2배 생산 하겠습니다.”는 제안이었다.

제조업 경영자의 목표는 더 많이 생산하여 수익을 많이 올리는 것인데 근로자로부터 제안 받아들여 밤마다 술과 안주를 제공하였다. 기숙사에 있어 자고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가장 좋은 직장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주민들로부터 강한 항의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술 지급을 중단하면서 또 하나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주변 술집을 다니며 술을 과하게 먹고 기물을 파괴하는 소란이 자주 일어났다.

필자는 밤잠을 잘 수 없었다. 파출소마다 찾아가 사과하고 업주에게는 손해배상을 하는 것이 야간의 일과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술 끊으면 100만원(1990년대의 상금으로는 파격적임)을 주고 담배까지 끊으면 200만원의 상금이 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술을 먹으라 권해도 사양하는 환경으로 변했다.

술 문제는 인류가 있는 한 계속 될 것이다. 매일 술 먹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이 만취자의 음주운전 때문에 희생되고 있다. 음주운전은 아무리 단속을 해도 줄지 않는다.

술중독자들단속 없는 곳을 잘 알고 있다. CCTV 피해 운행하고, 경찰의 음주단속 정보도 잘 알고 있다. 옛날에는 운전자끼리 단속정보를 알려주어 단속을 피하게 할 때가 많았다.

음주사고를 막는 강력한 방법이 있다. 차량에 시동잠금장치를 부착하는 일이다. 음주자는 아예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 방법이지만 아직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 정부당국의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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