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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졸업생,“송암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고양송암고 졸업식 개최
지난 21일 고양송암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뒤로 이제 막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는 졸업식은 3년 만에 강당에서 열리는 대면 졸업식으로 진행되었다.

고양송암고등학교는 경기 북부의 유일한 2년제 학력 인정 고등학교이다. 지역·성별·나이에 상관없이, 전교생에게 무료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만학도들의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졸업생 100명 중 75명이 대학에 지원, 75명 전원 합격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였다. 명지대학교, 인하대학교, 동국대학교(WISE), 강서대학교, 강원대학교, 칼빈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원광대학교, 세한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앙대학교(), 경기대학교()를 비롯한 4년제 대학은 물론 다양한 전문대학에 합격하였다.

정재도 교장(51)은 축사에서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영광된 졸업장입니다. 오늘만큼은 마음껏 자랑하시고 나 자신을 대견하다 칭찬하셔도 됩니다라며 아름다운 교정에서 즐겁게 웃으며 생활하시던 우리 졸업생 여러분들의 미소는 눈이 부시게 찬란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분들은 멋진 미래를 그려가실 것이라 믿으며 영광된 미래를 미리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보냈다.

특히 주간반 조태희 학생회장은 배움에 대한 아쉬움으로 30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비워져 있던 마음을 채워준 우리 고양송암고등학교에 감사합니다라며 배움의 터전을 만들어주신 정종 교장 선생님과 현 정재도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야간반 김오용 학생회장은 이 자리에 함께한 학우들에게 잘했다고 정말 멋있다고 찬사를 보냅니다.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고양송암고등학교를 영원히 잊지 않고 앞으로도 동문으로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84세로 올해 최고령 졸업생인 야간반 박인순 씨는 학교를 다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졸업하는 게 아쉽고 선생님들 모두 사랑한다.”라고 하였다. 이상순 씨 또한 너무 사랑하는 송암고등학교 드디어 졸업을 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송암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업을 포기했던 분들께서 왜 조금 더 빨리 용기를 내어 오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진작 올걸 그랬다라고 한다올해 신입생 정원이 마감을 앞두고 있으니 서둘러 학교로 방문하시라고 전했다.

박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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