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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 3000명, 시청사 이전 대규모 시위

시민들, ”덕양구에 하나남은 시청까지 훔쳐가냐“
시청사 백석 이전 반대시위가 원당 고양시청 앞에서 7일 오전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심상정 고양갑 국회의원,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당협위원장, 김민숙이종덕 고양시의원 등을 비롯해 주최 추산 3,000여 명(경찰 추산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양특례시 신청사 덕양 존치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석률) 는 성명을 내고, “백석 요진타워는 12년 전 이동환 시장이 도시계획심의위원으로 재직하며 학교 용지를 주상 복합용지로 변경해준 것이라며 “(백석으로) 시청 이전 시 유진그룹에 천문학적 이득을 안겨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석 이전시 기존 시청 주변 덕양은 슬럼화되고 영세 상인들의 생계는 막막하여,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여 요진그룹의 배를 채워주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원당 고양시청 앞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심상정 의원은 지금 시청사는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위험한데도, 이동환 시장은 1청사를 요진 빌딩으로 옮기고 이곳(현재 원당 시청)2청사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공기업 직원들은 이런 위험한 건물에서 일해도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얼마 전 이정형 부시장을 앞세워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설명하려다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주민들이 직접 표를 줘서 뽑은 사람은 부시장이 아니라 시장이라며 시장이 당당하게 주민들 앞에 나서 설득해보라라고 말했다.

문명순 민주당 당협위원장은 “(이동환 고양시장이) 2900억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이전한다는데, 요진 빌딩을 당장 팔아도 5천억에 달한다초등학생도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변재석 도의원(고양1)이 경기도의회에서 김동연 도지사에게 지방자치법을 어긴 이동환 시장에게 특별 감찰을 실시하라 요청하고 있다경기도는 고양 시장에 대한 특별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위대는 이날 현장에서 고양 신청사 원안 추진경기도민 청원 서명도 진행했으며, 이후 원당 시장까지 행진했다.

박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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