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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 시장 불통...2023 예산안 또 난항

시 집행부, 의회에 예산안 설명한 적 없어

제 270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시장의 모습

18, 고양시 2023년도 예산안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엄성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 이유로 의원들은 이동환 시장의 불통을 꼽는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제껏 추경예산을 하더라도 시청 직원들이 의안 설명을 하기 위해 담당 의원을 한 달 전부터 찾아왔지만, 이번엔 전화 한 통 없었다중요한 예산이 있으면 (시장이) 의원하고 합의를 하고 소통을 해야 하는데, (이 시장은) 한 번도 예산을 설명한 적 없고, 민주당이 수정 제안한 예산도 오늘 아침에야 본 걸로 안다고 질타했다.

또한 본지는 이동환 시장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를 입수했다. 지난 17, “민주당 시의원들이 고양선 연장 예산을 삭감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항을 저렇게 공유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비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 내용
비판의 목소리는 여당에서도 이어졌다. 모 여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토로하는 집행부의 불통에 동감한다집행부가 의원들에게 의안 요지를 설득하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동환 시장의 불통 행보는 신청사 이전에서도 두드러진다.

권순영 고양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지난 4, “갑작스럽게 발표된 신청사 이전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민주적 의사소통 과정의 생략 또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안중돈 국민의힘 의원도 이전 본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과 이 부시장의 행보가 순 거짓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양 청사 백석 이전 취소하라”... 고양시민 대규모 집회)

시청 내부에서도 이 시장은 불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현종 신청사건립단장은 지난해 1220일 요진 타워 입주 계획 관련 질문에 현재까지는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불과 15일 뒤에 이 시장은 요진타워 입주 계획을 깜짝발표한다.

수천억 사업 실무담당자가 시장 발표 2주전까지 ‘백석 이전 계획’을 모르고 있던 것이다.

한편, 18일 열린 제270회 제2차 본회의는 시작 4분만에 정회됐다.

김영식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예산) 계수 조정이 고양시민을 바라보는 예산결산이 아니라며 “양당 대표와 시 집행부가 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예산결산위원회의 원할한 심사를 위해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여야·의장은 19일까지 예산결산위원회 활동기한을 연장하고, 20일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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