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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코로나19 극복 위해 집행부와 협력하고, 정책적 대안 제시할 것”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한양수 파주시 의회 의장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초선의원 출신 기초단체 의회 의장이다
. 다른 지역의 경우 초선의원이 의장이 되면서 많은 잡음이 일었지만 파주시에서는 아무런 잡음도 없었다. 아무리 다수당 출신 의원이라 하더라도 초선 의원이 의장을 맡기는 쉽지 않다. 초선으로 한양수 의장이 의장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바는 크다. 그것은 한 의장이 가지고 있는 능력, 정치력, 포용력 등등을 의미한다. 지난 811일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을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그가 파주시에서 꿈꾸고 있는 것, 민선 2기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 방향 등등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한 의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제7기 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으셨다. 민선 제7기 파주시의회 후반기 중점 과제를 무엇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어떻게 실현하려 하는가? 민선 제7기 파주시의회 후반기 운영방안은?

파주시는 도농복합지역이다. 운정 신도시 지역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술 문화를 이야기 할 때 북부지역인 적성 파평의 많은 시민들은 교육, 도로 등이 운정쪽보다 너무 열악하다고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이야기한다. 운정 신도시가 급부상하면서 구도심과의 편차가 너무 커졌다. 7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나는 가장 큰 중점 사업으로 파주시 남북부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려 한다. 구도심은 기반 시설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 파주 남북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파주북부에 사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육, 문화, 교통, 도로 문제 등 신도심과 구도심이 균형 발전돼야 한다는 생각을 펼쳐가며 파주시민 모두는 같은 파주지역 내에서 소외되고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정책을 펼칠 것이다.

운정 신도시와 같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지 않은 구도심은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를 바꿔나갈 것이다. 파주를 평화 경제의 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종환 파주시장과 두 분의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파주 발전에 앞장서고자 한다.

또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파주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파주는 공릉천이라는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파주의 중심을 흐르고 있는 공릉천을 살려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찾아갈 것이며, 공릉천을 잘 활용하여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그대로의 공간을 공유하며, 힐링과 치유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파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는 각 지역구별 의원 12분과 함께 의원들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 지혜와 능력을 합쳐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를 삼겠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시작하여 코로나19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다. 파주시는 비교적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위해 의회는 무엇을 했는가? 앞으로는?

최종환 시장께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정보공개를 잘 하고, 그때그때 순간순간에 모든 것을 공개하니까 신뢰감도 쌓인다. 그러니까 시민들도 많이 따라주는 것 같다

파주시가 너무 힘든 부분이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서 돼지 전체를 다 살처분했다. 그런 사태를 겪으면서 노하우가 쌓이기도 했고, 시민의식이 성장한 부분도 있다. 축산인들은 돼지를 다시 키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재입식의 문제가 있는데 아직 시기상조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발생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이 발생하여 지역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시의회도 파주시와 적극 협력해 대응책을 펼쳐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파주시의회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실시했고, 의회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해 왔다. 또한 코로나19사태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 특별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안을 본회의에서 단 하루 만에 통과시켜 신속히 집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파주시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파주지역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방역활동에 동참했다. 지역 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의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파주시의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주시민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파주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에 따른 긴급 생활안정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정책적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코로나19 비상상황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현장도 방문했다. 지역구별로 3개조로 나눠 긴급생활지원금 관계자에 격려물품을 전달하고, 현장 방문 민원인 발열체크와 서류작성 안내 등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파주시의회는 코로나19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집행부와 협력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집무실 책상에서 포즈를 취한 한양수 의장.
파주시에는 산단이
20개가 있어서 자족도시로서의 가능성이 고양시나 김포시보다 큰 것 같다. 파주시 자족도시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산단이 많다고 자족도시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산단 자체 내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진행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잡음도 일어나고 있다. 자족도시로 가는 통로이기는 한데 문제점을 슬기롭게 해결해 가야한다고 본다. 지역주민과의 갈등도 있을 수 있다. 산단이 들어온다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냐? 그렇지 않은 모습도 보여진다. 산단 내에서는 잘 이루어지는데 밥을 한 끼 먹어도 산단 안에서 먹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생을 해야 하는데 집단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을 어떻게 잘 해결해 갈 수 있는가가 자족도시로 가는데 관건이라고 본다.

의회의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서 산단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본다.

민선 제7기 전반기에 어떤 활동을 했는가.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이유는

201810월 주보라의 집 배식 봉사활동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50명분의 자장면을 준비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배식과 설거지, 식사도우미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웃사랑을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으론 늘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지금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사회복지시설이나 불우이웃을 방문할 수가 없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드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눔 문화와 소외계층과의 소통을 통한 이웃사랑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해 나가겠다.

파주시는 평화도시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도시이며,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생태의 보고 DMZ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매우 중요한 도시이다. 남북통일을 위해 파주시의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DMZ 보존과 활용을 위해 파주시의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최근 일부 북한이탈주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남북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 있던 시기를 생각하면안타까운 마음이 인다. 이러한 상황은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는 한반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생계 또한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때 파주시의회는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즉각 해체하고, 일체의 살포 행위가 원천 봉쇄될 수 있도록 철저히 단속하여 남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또한 전쟁의 상징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는 현재 경기도에서 전 세계 인류가 기억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나 또한 DMZ는 평화와 치유, 기억의 공간으로서 세계 유례가 없는 인류평화의 성지로 그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DMZ 보호, 세계유산 등재 및 남북관계가 평화와 화해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만들어 가는 데 파주시와 파주시의회가 서로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

파주가 육성할 산업으로 약초산업, 6차산업,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한 임대형 도시농업, 이와 맞물리는 푸드 플랜 정책을 파주시에 여러 차례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런 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은 있는가? 

6차산업이란 1차산업인 농림축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또는 가공업, 3차산업인 유통 서비스 관광업의 결합(1+2+3)을 말한다. 파주시는 도농복합지역이라 농산물이 풍부하고, 친환경농업과 약초산업을 위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고, 풍부한 농산물을 가공할 수 있는 제조업이 발달 돼 있다. 거기에 동의보감을 쓴 의성 허준의 묘가 있고, 율곡 이이와 관련된 관광자원, 천혜의 자연환경,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비무장지대를 끼고 있다. 그야말로 6차산업을 육성시키기에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가 파주다. 아이들이 약초 재배지 체험을 하고, 공장에 가서 약초를 가공하는 과정을 보고, 공장에서 가공된 상품을 시음 또는 시식해보고, 의성 허준의 묘를 방문해 허준이 동의보감에 기술한 약초의 쓰임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면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와 그 얼마나 교육적 효과가 크겠는가? 파주는 이러한 지리적, 환경적 여건에서 단연 6차산업을 위한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를 가졌다고 자부한다. 농업과 식품, 체험관광 서비스 등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을 육성하여 파주가 단순히 들러 가는 곳이 아닌 힐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파주시는 이런 천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서울, 경기도의 시민들이 파주로 출근하여 농업에 종사하고 다시 집으로 퇴근하는 도시농업인을 위한 임대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허준 선생님의 묘를 모신 도시로서 약초 본연의 약효를 잘 보존하고 친환경 자연재배 기술을 도입하여 차별화된 약초 재배단지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다양한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는 농촌진흥청과의 업무 제휴 또한 필요하다.

나는 지난해 제213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시농업과 친환경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6차산업, 파주시의 약초산업 발전방안과 푸드 플랜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집행부에 제안했다. 파주시가 농업정책 변화의 선두주자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시의회는 건강한 농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푸드 플랜 정책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집행부에 요구하고 제안할 것이다.

한양수 의장(오른쪽)이 본지 강성봉 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의회는 시민을 대신해서 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감시자일 뿐
아니라 파주시민들을 위해 파주시를 함께 발전시켜야 하는 파주 시정의 파트너이다. 의회 의장으로서 파주 시정 중 잘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 보고, 좀 더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얼마전 파주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물었더니 70%이상의 시민들이 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파주시장이 순간순간 공개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안내하는 점 등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가끔씩 보이는 공무원들의 나태한 생각과 행동 그리고 부족한 서비스 정신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누군가의 지시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친절하고 융통성 있음은 물론 파주시의 예산과 집행에 있어 내 재산인 것처럼 아끼고 신중한 집행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 가지 혜택이라도 더 나눠 줄 수 있는 변화된 공무원들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민신문 독자들을 위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난 2년 간 제7대 파주시의회에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는 앞으로 2년 동안 시민과 공직자,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 경청과 공감 그리고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공유함으로 시민의 신뢰를 받는 파주시의회를 만들어 가려 한다.

다른 의회, 지자체, 시민과 비교는 하되 각자 상황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회가 되도록 12명의 파주시의원들과 함께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파주 시민께 신뢰받는 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 글쓴날 : [2020-08-17 20: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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