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천만명 찾는 국립공원, 탐방로 5곳 중 1곳 ‘경계·위험’>
  •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안전사고 667건·61명 사망 최근 지정된 팔공산·금정산은 안정성 평가서 제외 김주영 의원 “탐방로 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 위험구간 선제 정비하고 안전등급 최신화해야”
  • 연간 4천만 명 넘게 찾는 국립공원 탐방로 가운데 5곳 중 1곳이 낙석·실족·추락 등의 사고 위험이 높은 ‘경계·위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25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성 평가 등급 현황’에 따르면 평가 대상 탐방로 730곳 가운데 4등급은 126곳, 5등급은 26곳으로 확인됐다. 취약구간을 의미하는 4·5등급을 합하면 총 152곳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탐방로 안전등급은 일반·관심·주의·경계·위험 등 5단계로 구분된다. 4등급은 탐방로 유실이나 낙석·실족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난 상태이며, 5등급은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 긴급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의미한다.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등급 현황>

    (출처 : 국립공원공단)


    공원명

    계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비고

    탐방로

    (km)

    탐방객

    (명)

    계

    730

    107

    243

    228

    126

    26

    1,997

    42,335,968

    지리산

    57

    17

    25

    7

    6

    2

    235

    3,005,498

    경주

    29

    12

    11

    5

    1

    -

    96

    2,999,547

    계룡산

    24

    3

    15

    5

    1

    -

    56

    1,949,660

    한려해상

    21

    8

    5

    6

    2

    -

    102

    6,328,709

    설악산

    111

    -

    15

    58

    32

    6

    111

    2,868,098

    속리산

    68

    13

    27

    18

    9

    1

    132

    1,285,804

    내장산

    13

    -

    9

    1

    3

    -

    64

    1,907,905

    가야산

    14

    5

    8

    1

    -

    -

    33

    654,682

    덕유산

    23

    6

    14

    1

    2

    -

    83

    1,222,691

    오대산

    21

    3

    7

    4

    5

    2

    66

    1,360,966

    주왕산

    57

    5

    17

    27

    8

    -

    71

    1,064,590

    태안해안

    -

    -

    -

    -

    -

    -

    14

    1,014,462

    다도해해상

    22

    8

    10

    4

     


    -

    151

    2,260,407

    치악산

    11

    -

    5

    3

    3

    -

    57

    759,346

    월악산

    52

    9

    17

    19

    6

    1

    88

    1,000,518

    북한산

    143

    4

    24

    57

    44

    14

    218

    5,574,539

    소백산

    12

    5

    4

    1

    2

    -

    101

    1,158,325

    월출산

    23

    7

    11

    4

    1

    -

    26

    493,538

    변산반도

    6

    -

    6

    -

    -

    -

    50

    1,594,351

    무등산

    9

    2

    6

    1

    -

    -

    165

    3,155,903

    태백산

    14

    -

    7

    6

    1

    -

    78

    676,429


    ※ 2019년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성 평가 연구(국립공원연구원)

     


    공원별로는 북한산이 143개 탐방로 중 58곳(40.6%)으로 경계·위험 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설악산은 111곳 중 38곳(34.2%), 오대산은 21곳 중 7곳(33.3%)이 4·5등급이었다. 특히 북한산과 설악산 두 곳에만 전체 4·5등급 탐방로의 63.2%인 96곳이 몰렸다. 긴급정비가 필요한 5등급도 전체 26곳 가운데 20곳(76.9%)이 두 공원에 집중됐다.

    이들 공원은 탐방객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2025년 북한산의 탐방객은 총 753만3,114명, 설악산은 187만405명으로 두 공원에만 940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4,331만477명의 21.7%에 해당한다. 이용객이 집중되는 곳과 위험 탐방로가 몰린 곳이 겹치는 만큼 우선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667건으로 61명이 숨지고 606명이 다쳤다. 2021년 125건, 2022년 131건, 2023년 119건, 2024년 118건, 2025년 123건으로 매년 100건 이상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국립공원 안전사고 현황(‘21년~‘26년 6월)>

    (출처 : 국립공원공단)


    연도

    합계

    사 망

    부 상

    계

    667

    61

    606

    ‘21년

    125

    10

    115

    ‘22년

    131

    16

    115

    ‘23년

    119

    10

    109

    ‘24년

    118

    10

    108

    ‘25년

    123

    10

    113

    ‘26년 6월

    51

    5

    46


     


    신규 국립공원이 안전등급 현황에서 빠져 있는 점도 문제다. 공단이 제출한 자료는 2019년 국립공원연구원의 안전성 평가를 기준으로 작성돼 2023년 지정된 팔공산과 2026년 지정된 금정산은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팔공산은 2025년 탐방객이 300만명에 달했으며, 금정산도 지정 당시 연간 약 312만명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산이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편입됐지만, 전국 단위 탐방로 안전등급 현황에는 해당 공원의 위험 수준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김주영 의원은 “국립공원은 연간 4천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찾는 대표적인 여가·휴식 공간인 만큼, 탐방로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위험등급이 높은 구간은 정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집중호우와 산불 등 기후재난으로 탐방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과거 평가 결과에만 의존해서는 실제 위험을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며 “공단은 신규 국립공원을 포함한 전국 탐방로를 전면 재평가하고, 기후재난에 따라 위험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상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민영 기자

     

  • 글쓴날 : [26-09-25 12:33]
    • 시민신문 기자[cityn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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