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주요 행정 현안을 시민의 시선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민 정책 플랫폼 ‘고양미래비전네트워크’가 지난 11월 29일 오후 3시, 킨텍스 제2전시장 402호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 기념 정책토크쇼에는 시민과 지역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좌석을 가득 메웠으며,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 주변에 서서 행사를 지켜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출범식에는 이기헌 고양시병 국회의원과 30여 명 전현직 시·도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고양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모색하는 새로운 정책 네트워크의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출범선언문에서는 최근 고양시를 둘러싼 행정 신뢰 저하와 정책 혼란에 대한 우려를 짚으면서도, 이를 “도시가 더 성숙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민 친화적 메시지가 담겼다.
선언문은 ▲책임 있는 도시 경영과 시민 참여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정책 기준 ▲행정·의회·시민 간 협력 생태계 구축 ▲환경과 삶의 질을 고려한 균형 발전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미래도시 실험실 구축 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고양미래비전네트워크 임원진으로는 김범수 상임대표를 비롯해 유미정 사단법인 누리보듬 이사장, 이종구 전 성공회대 부총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허신용 전 고양시 비서실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출범기념 정책토크쇼는 ‘이재명정부의 오늘, 고양시의 내일’을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되었다. 이날 토크쇼에는 박시영 시사평론가가 좌장을 맡고 패널로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과 박진영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참여해 중앙정부 정책 변화 속에서 고양시가 준비해야 할 전략 방향, 지역 균형발전, 교통 인프라, 민생과 복지 정책, 시정 신뢰 회복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민경선 사장은 경기도의원 3선과 공공기관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 교통·민생·복지 분야의 현실적 문제와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큰 공감을 얻었다.
토크쇼 후반부에는 방청객이 참여하는 자유 질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노인복지, 환경생태, 기업 유치, 작은도서관, 덕양구 고교 통학 문제, 대안학교 지원 등 고양시의 다양한 현안이 시민들의 질문을 통해 현실감 있게 제기됐고, 이에 대해 민경선 사장을 비롯한 패널들의 성실하고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고양미래비전네트워크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토론 덕분에 정책 공론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가는 시민 정책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