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구의 역발상칼럼 제1450회 "만델라가 없다 "
  • 우리나라는 5,0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5,000년 동안 5,000번의 크고 작은 전쟁을 하면서 백성들만 죽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된 역사가 있다. 그러다 보니 전쟁 공포심은 어느 민족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불안한 것은 600년 이상 죽고 죽이는 당파싸움이다.

    해방 후도 80여 년 동안 당파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적폐 청산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다. 내란 종식이다. 등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보복을 하고 있다. 서로 죽고 죽이는 당파싸움을 단절시킬 수 있는 길은 보복보다 용서와 제도개선으로 원수를 만들지 않는 일이다. 대한민국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 만델라와 같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만델라는 없었다. 나라의 원로들도 보이지 않는다. 원로들이 앞장서서 만델라가 나타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온 국민이 하나 되도록 하여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지도자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화를 참지 못하여 보복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집권자도 권좌에서 내려오는 순간부터 평범한 백성이 되어 특별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역대 대통령들 중 퇴임 후 감옥에 갔거나 자결을 하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하는 것도 임기 중 피해를 당했거나 보복을 당한데 대한 재보복 때문이다. 반대 정당에서 집권하는 순간 또 과거 청산 명목으로 보복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에 반대파의 재기를 막으려고 3대를 멸하고 부관참시까지 했지만 당쟁은 수백 년 동안 계속되었다. 결국 적폐나 불합리는 제도의 개선으로 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바꿔야 해결될 수 있다.

    필자는 교사 15년을 청산하고 사업을 시작했을 때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불합리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직원에 책임을 묻지 않고 제도를 바꿔 재발하지 않도록 한 경험이 있다. 보복이나 제재보다 같은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꿔서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글쓴날 : [25-07-15 06:30]
    • 박상태 기자[cityn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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