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되면 모내기가 시작된다. 고여 있는 물은 그때 모두 벼작물에 필요한 새명수가 된다. 긴 가뭄이 와도 물을 댈 곳이 없어 비오기만 기다릴 때가 있다. 그때를 대비하는 것이 가뭄을 대비하는 일이다.
개천을 준설하여 개천에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개천은 비가 오면 대부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가뭄이 계속될 때 개천에 흐르는 물을 모터로 퍼올려 논에 물을 대줘야 하는데 개천도 동시에 말라붙어 버리면 벼농사 흉년이 올 수 있다. 개천에 항상 물이 고여 있도록 하고 저수지에도 물을 담아두어야 한다. 산골짜기마다 사방댐을 건설해서 빗물을 담고 있도록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농한기에는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저수지를 일제히 준설하여 큰 비 내리면 모두 가둬뒀다가 봄이 되면 농용수로 활용하는 것이 저수지의 역할이다. 6월이 되면 일제히 벼 파종을 한다. 벼 파종 전에 전국의 논에 물을 채워야한다. 실기 하지 않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전국에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실개천도 준설해야 한다.
자치단체마다 간헐적으로 실개천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개천 준설에 나서야 한다. 개천의 대부분은 천정천이다. 천정천이라 함은 개천바닥이 주변의 논이나 밭보다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해마다 쌓이는 토사를 제때 준설하지 않고 둑 만 조금씩 올려 쌓아서 생긴 개천이다. 이런 천정천은 비가 조금만 와도 둑이 터지고 물이 넘쳐 논밭을 휩쓸어 간다. 개천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는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저수지를 준설하여 비가 내릴 때 물을 최대로 확보하고 개천을 준설하여 개천에 물고기가 살도록 하면 생태계도 복원되고 물 부족도 해결된다. 물관리는 정부와 자치단체장이 할 일 중 으뜸이다. 옛날부터 치산치수 잘하는 임금이 성군이라 했다. 치산치수 잘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온 국민이 나서서 산을 푸르게 하는데 성공했다. 물을 확보하는 일에도 신경써야 한다. 산과 물을 잘 관리하여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강한 국가경제를 만드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