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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암센터 병원장, ‘암환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돈보다 생명을”, 노사 내일 협상 재개 예정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국립암센터가 2001년 개원이래 지난 6일 첫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은숙 암센터 병원장은 10일 오전에 병원 지하 강당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은숙 병원장은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인건비 상향이 불가하기에,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조정안에 합의할 수 없었다.” 며, “(노조원들이)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은숙 병원장은 “이 사태로 인해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암환자분들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암센터 노사는 지난 5일 23시 45분경 임금협약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6일 06시부터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다. 11차례의 단체교섭 및 2차례에 걸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총액인건비 정부 가이드라인 1.8%를 벗어난 노동조합의 요구를 국립암센터가 수용하지 않았다.

경기지방노동위회의 조정안은 임금협약 2가지와 단체협약 보충협약 4가지 총 6가지였다.

임금 총액 1.8% 인상안 중에 시간외 수당을 제외하는 부분과 위험수당 매월 5만원을 지급하는 두가지 사안이 노사의 갈등을 야기한 핵심 부분이다

국립암센터가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2019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의하면 임금인상을 위반 시, 위반한 금액만큼 차후년도 인건비 예산편성에 깎여서 편성된다는 것이다.

임금인상률은 기관경영평가의 주요 지표로서 정부가 정한 인상률을 어기면 경영평가 인건비 지표에서 ‘0’점을 받는다. 즉 전체 경영평가 등급 산정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기관평가성과급의 지급율도 낮아질 수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국립암센터는 임금 총액 1.8% 인상안중에 시간외 수당 제외 와 위험수당 지급과 관련하여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의해 인정할 수 없다고 단호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측인 한성일 국립암센터 수석부지부장은 “현재 10년차 간호사를 기준으로 NMC(국립중앙의료원)과 비교를 해보면 연봉이 약 1,000만원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에서 암센터에서 주장하는 대로라면 격차는 더 벌어 질 것이다.”라며 “1년차 입사자의 25%가 퇴사를 한다.” 라고 말했다.

이연옥 노조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 저희는 노동위에서 내려준 조정안을 (암센터가) 수락해줘서 현장으로 빨리 복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암센터 노동조합의 주장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에 쌓였던 적폐중 가장 큰 문제가 포괄임금제와 성과연봉제를 동시에 시행했었다는 점이다. 2018년 임단협에서 포괄임금제를 2019년 7월 1일 부로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는 하위직급에 한에 폐지했으며, 포괄임금제 월 48시간이란 임금체계안에서 정당한 시간외수당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직원들은 이제야 받을 수 있다고 기뻐했으나 사측은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 가이드 라인인 1.8% 인상분안에 시간외수당 등이 모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암센터 노조에 따르면 작년에 포괄임금제가 폐지되면 시간외수당 등이 발생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사측은 예산 승인 절차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시간외 수당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노조와 전혀 논의없이 무작위로 변경하고 있고 부서이동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측은 사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중에 정부가 정한 임금인상률보다 더 올리면 기관장의 평가만 깎이고 대다수의 직원들엔 별 영향이 없다라고 하는 항목에 대해, 인건비 지표가 ‘0’점을 받는다는 표현이 마치 100점에서 0점이 된 것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영평가 점수가 3점이 차감되는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정도의 감점으로는 예산편성이나 임금수준에 영향을 줄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 보건복지부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파업 전날인 지난 4일 기준으로 560병동이 거의 빈 곳이 없었으나 현재 107병동으로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대부분 환자들이 근처 또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한 것으로 설명했다.

양성자치료센터에서 치료중인 환자 한분은 “그동안 주 5일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6일과 9일에 파업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제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10일) 치료 받으러 왔다.”며 “내일은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따른 병원으로 갈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일에 노사가 임금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노사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 글쓴날 : [2019-09-10 22:1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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