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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강매석교’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1920년 건축···우리 민족 고유의 우물마루공법 사용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강매석교.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 소재한
고양 강매석교(高陽 江梅石橋)’가 지난 826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번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2호로 지정된 고양 강매석교는 덕양구 강매동 강고산마을 창릉천변에 위치해 있다. 석교는 전체길이 17.74M, 최고 높이 2.48M, 최대폭 3.57M로 네모진 돌기둥 24개로 먼저 교각을 만들어 세우고 그 위에 장방형의 교판석 110개를 2열로 놓았다.

정동일 고양시문화재전문위원에 따르면 강매석교는 경기도내에 있는 조선시대 양식으로 축조된 서민들이 사용했던 유일한 석교로서 일제 때인 1920년에 건설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물마루공법이란 우리민족에게 고유한 양식으로 건축됐다. 이같은 방식으로 건축된 다리로는 서울에는 한양대 근처의 보물 제1738살곶이다리가 있다. 안양에는 정조임금이 화성행차에 이용했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만안교가 있다

강매석교는 교판석 중앙에 새겨진 강매리교 경신신조(江梅里橋 庚申新造)’라는 명문을 통해 1920년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교판석에 새겨진 강매리는 대한제국의 리동합병 정책에 따라 1910825일 강고산리(江古山里)와 매화정리(梅花亭里)가 합쳐진 이름이다.

고양 강매석교는 옛날 고양군에서 한양으로 오가던 민간 통행용 다리로 이용됐다. 예로부터 강고산마을은 한강의 새우젓 배들이 고양지역 사람들에게 판매할 새우젓을 내리던 동네였는데, 그 나루터는 샛강 건너의 갈대섬에 있었다고 한다. 갈대섬의 나루터는 한강의 깊은 수심에 접해 있어 배를 대기에는 용이했지만 강고산마을로 건너는 가는 것이 매우 불편해 현재 위치에 석교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동일 전문위원은 강매석교를 누가 만들었는지 다리 옆에 비석이 서 있었는데 6.25 때 폭격으로 파손되어 기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강매석교는 판석을 쉽게 갈아끼울 수 있는 우물마루공법으로 건축됐다.

    

  • 글쓴날 : [2020-09-01 2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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